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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 무엇을 그러워 했는가 - 2016.8.21

가자 안창섭 2016. 8. 22. 14:35





 

 

산 행 지 : 지리산

                   성삼재 - 노고단 - 박영발 비트 - 폭포수골 - 묘향암 - 함박골 -

                   이끼폭포 - 뱀사골 - 반선                 

 

  일    시 : 2016. 8. 21(일)

 

누 구 랑 : 나사모 산우회 가자 안창섭 외 35명

 

날     씨 : 맑음

 

조     망 : 좋음

 

산행거리 : 오룩스 약 16.72km

 

산행시간 : 7시간 50분 

 

 행정구역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전북 남원시 산내면

 

산행구

   - 06:30  광주 출발

   - 08:32  성삼재

   - 09:04  선교사 건물

   - 09:07  노고단 대피소

   - 09:15  노고단 고개

   - 09:30  노고단

   - 10:20  임걸령

   - 10:50  노루목

   - 11:50  박영발 비트

   - 13:21  묘향암

   - 14:57  이끼폭포

   - 15:39  이끼폭포 날머리

   - 16:15  와운교 

 

 

그  꽃     -    고 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모든것엔 이유 있다

당초 기획되었던 산행은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몇갈래로 나뉜다

기대를 했던 코스를 찾지못한 이들은 많이 아쉬워 할것이고

그것을 지키지 못한 집행부 임원은 미안한 마음일것이다

이러한 모든것들이 조화를 이룰때 늘 발전하는 조직으로 거듭 나갈것으로 생각된다

 

조그만 강을 건너듯 성삼재를 간다

청명한 하늘빛은 멀리멀리 조망되어오고 뜨겁던 햇살은 고산에 높이 만큼 시원하기까지 한다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인 1920년 무렵

외국인 선교사들이 풍토병을 피하기 위해

아고산 지역인 현위치에 건물들을 지었답니다

본래는 수십동의 건물이었으나 1950년대 전후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사라지고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노고단 처음 왔을때만 해도 여러채의 건물이 있었던 기억들이 있답니다


 




노고단대피소




노고단고개에서 사방을 둘러 봅니다








반야봉과 지리주능

안내표지판을 왜 살짝 기우렀을가

멀고도 아득하기에 갸우뚱 ㅎㅎㅎ




융단길을 같은 꽃들에 향연이 펼쳐진 노고단 오름길












종석대 대간길과 그너머로 천왕지맥(개동지맥) 선이 또렸합니다


스틱에 앉아 폼을 잡으며 한컷을 기다리는 잠자리






월령봉 능선과 너머 차일봉 능선 그리고 구례시가지가 한눈에 쏘옥 들어 온다









문수골, 왕시루봉능선, 피아골, 불무장등능선 멀리 남부능선이 션하게 섬진강으로 가고 있다







노고단 정상에 줄을 선다


















 


 




임걸령 샘물







노루목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떤이는 어디서 어디로 모시고 가야하나요

반야를 올라 끝없는 자락을 접을것인가

아님 박영발비트 찾아 헤메고 이끼폭포를 갈것인가

예정된 시간 여러가지 제한조건들을 새기며 어떻게 해야 할것인지 곰곰히 그려본다

 

그리도 가고싶으신것을 어쩌란 말인가






박열발 비트
































 

 

 


요리 저리 잡목을 헤치며 길을 열어갑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일행이 흐터지지 않도록 같은 방향을 더디게 오릅니다






묘향암

예정했던 시간보다 많이 지채되고 있다

쉬는 시간을 줄여서 진행해야 하나

아니 빨리 가려다 더 늦을것인가 번뇌는 시작되고 대원들에 눈빛을 마주한다

약간에 시간이 오바 될것같은 예감이지만 좀 여유롭게 스님과 담소 나누고 에너지를 충분히 보충하고 논스톱으로 이끼를 찾아 든다






묘향대에서 천왕봉을 그리워 하며 손짓한다

진실하고 정의로움을 향해









스님에게 두손모으며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공중부양이라도 하는듯 가볍게 함박골에 듭니다






그렇게 그리워 하던 이끼폭포

7~8번 온것 같은데 가장 이쁘지 않은 이끼폭포다

자꾸만 사라진 이끼가 아쉽고 부족한 수량은 나를 원망하게 합니다

이렇게 모두에 소원을 성취 합니다






























대열을 정비하고 대원들을 가까이 마주한다

예기치 못한 산님들도 함께 합니다

 

아무런 말도없이 찾아드는 대원들은 숨도 죽인채 그곳을 빠져 나옵니다

안녕이란 인사를 나누고 대전과 구미에서 오신 님들과 작별하고

 

분주한 발걸음을 옮긴다

지체된 시간으로 기다리고 있을 회원님들께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혼신의 힘을 다해 뛰고

뒤돌아 보며 가슴 조입니다 제발 다치지 않고 조금만 참고 오시길...

 

와운교에 4시18분 늦어버린 시간 후미를 기다리며 눈과 머리와 가슴은 각기 다르게 뛰고 있다

반선 주차장 41분 도착

 

님은 떠나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다

얼마나 원망했을까 뒤통가 무거워 돌아 볼수가 없구나

거침과 소원으로 지친 육신을 들어 두발을 절룩거리며 입가에 미소띠고 와주신

그 님이  내 맘 깊이 남았다

 

 

그래서 나는 또 못 떠나려나 보다

 

 

길은 저곳일지 모른데...

 

 

 

사  랑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