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 종주 아들과 - 우중

가자 안창섭 2010. 8. 10. 11:41

 

 

 

 

 

     ♧ 언     제 : 2010. 08. 05(목) ~ 7(토) 2박 3일

 

     ♧ 어 디 를 : 지리산 주능 종주 산행중

                        성삼재~장터목대피소 산행

 

     ♧ 누 구 랑 : 아들 원태랑

 

     ♧ 날     씨 : 5, 6일 비

                        7일 맑은후 흐리고 비

 

     ♧ 조     망 : 첫째날 둘째날 계속 비

                        셋째날 좋음

 

     ♧ 산행구간

         성삼재 - 노고단삼거리 - 노루목 - 삼도봉 - 토끼봉 - 명선봉 -

         연하천대피소(1박) - 형제봉 - 벽소령대피소 -덕평봉 - 칠선봉 -

         영신봉 - 세석대피소(2박) - 촛대봉 - 삼신봉 - 연하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법계사 - 로타리대피소 - 중산리

 

 

 

 

 

 

      지리산 종주 아들녀석과 둘이서 간다

     아들녀석이 잘할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아빠 보다 훌쩍 커버린 덩치라..

     고향에 다녀와서 베낭을 비박으로 꾸리고 구례로 향한다

     오래전부터 약속한 터라 아들녀석이 묵묵이 따라준다 내심 고맙고 든든하다 

 

      애마는 구례에 이상없이 도착 도로변 주차지역에 주차하고 화엄사 경유 성삼재 가는 버스에 오른다

      40여분만에 성삼재에 도착하고 매점에 들려 인사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하얀 고무신은 아들녀석 베낭속으로

      

 

 

      산님들을 배려한 시설물이 새롭게 단장되었다

 

 

      출발할려는데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한다 아이고 이런 어쩌란 말인가 작년에는 노고단대피소에서 비박하고

      다음날 비가 내려 반야봉 뱀사골 와운 마을을 들려 하산했는데 올해도 비라 걱정스럽다

 

 

      노고단대피소에 이르니 이상 비가 많이 내린다 일단 라면과 주먹밥으로 식사를 한다

      비가와서 체력이 떨어질까봐 아들녀석에게 햄을 만들어주고 우중산행을 시작

 

 

 

 

 

      아직 포기가 안되는가 보다 많이 힘들어 하지만 계속 진행할것이다

      발이 자꾸 아프다 한다 발바닥이 후끈거리고 엄지 발가락이 아파서 걸음이 더디다

 

 

 

 

 

      연하천 대피소  도착

      밥을 짓고 텐트를 쳐놓았는데 공단직원이 50만원이라고 한다 에콩

      폴이 있는것은 텐트로 본다나 비비색도 앞부분이 폴이 있는것이 있는데 라고 반문하자 묵묵무답으로

      다시 공단직원이 텐트를 철거하라고 하면서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한다

      차라리 잘되었다 싶다 아주 오랜만에 대피소를 이용한다 아이구 이런 너무 오랜만에 이용한것인지?

      깜짝 놀랐다 모포를 포함 인당 일만원이다 세월이 이리도 흘렀단 말인가 아님 대피소 이용을 잘하지않은것인지

 

      완존히 녹초 되었습니다

 

 

 

      코고는 소리에 아들녀석과 나는 잠을 설쳐 수면 부족이다 새벽녁에 한숨부치고 느리게 산행준비를하고

      나선다 빗방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우중이라 아들녀석이 힘들어하고

      하산을 해야하나 복잡하다

 

 

      체온유지를 위해 비닐 우의로 대신한다 판초우의 보다 편리한 점도 있다

      아들녀석도 나를 닮아 땀이 보통많은게 아니다 둘이 볼만하다 비지땀을 쏟아내며 우중산행은 계속된다

 

 

 

 

 

 

 

 

      형제봉을 지난 아들녀석이 안쓰럽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이 풍진세상을 어떻게 헤쳐나가리...

      가자 아들아 힘~! 힘~~!!!

 

 

 

 

 

      벽소령 도착 시간이 어중간하다 이른 점심을 준비하고 우중이라 삽겹살을 구어준다

      밥은 안먹고 삽겹살로 허기를 채우고 새찬 비바람을 맞으며 지리산 종주란 길을 떠난다

      대구에서 오신산님과 당진에서 오신 아들과 엄마를 조우하고 같은 종주길을 접는 사람들이다

 

 

 

 

 

      세석대피소 까지 왔군요 우중이라 사진이 없습니다

      칠선봉쯤에서 대구에서 오신 산님이 진행을 못하고 무릎을 감싸고 있다 동행한 산님은 멀꾸러미 쳐다만보고있고

      어찐된 일이야고 물의니 바위에 찌어서 통증 때문에 진행을 못한다고 한다 여기선 내리지도 못한다

      오로지 진행만 있을뿐

      내게 몇가지 필요한 약이 있다고 여쭈니 좋다고 한다 간단한 치료와 통증을 약화시켜드리니 금새 진행하신다

      비상약 정도는 가지고 다니는 쎈스가 필요하지않을까 생각해본다 만약에 병으로...

 

     아들녀석이 보이질 않는다 홀로 천천히 진행하고있다 이제 서서히 터득해가는듯 하다 아프로 지치고 피곤할땐

     속도를 줄여서 계속진행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엄지 발가락이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한다 신발을 버끼고 안마를 해주지만 아파한다

     양발을 갈아 싣기고 신발을 바꿔 싣기니 훨씬 좋다고 한다 진즉 그럴것을 아들에게 미안하다

     앞쪽 끈이 꽉 조여서 발가락이 아픈것을 미리 알지 못해 그 고통을 참으며 진행하다니 대단한 원태로다

 

 

      이른 저녁을 먹고 쉬어가리고 한다 소세지를 굽고 햇반과 김치 마늘 짱아찌와 비빕가루로 식사를 한다

      어제 먹다남은 소주 반병을 반주로 기쁨을 즐긴다 서울에서 오신 산님이 앞에 앉아 식사를 하신다 햄에 햇반이라

      김치를 권해드리니 일곱분이 오셨다가 우중으로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하시고 홀로 완주하신다 하신다 멋지다

      하긴 서울에서 지리산에 오기가 어디 쉬운일인가 기회가 왔을때 완주하고 또 하고 자주 하면 되겠지

      일년이면 몇번을 지리에 든지 모른다 언제 부턴가 지리에 오지않으면 뭔가 모를 부족함을 느낀다 그래서 자주 자주 든다

 

      조금있으니 어디에 본듯한 분이 오신다 대구에서 오신 산님이다 장터목에 예약해 두었다 하신다 

      우린 그냥 여기서 머무르다 가겠다고 하니 조금 아쉬운가 보다 소세지 복음과 소주를 권하자 한모금 하시고 가신다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 대기한다 한참을 기다렸다 노약자 어린이 순으로 배정해준다 아들과 2층 148번과 149번을 배정받아

      편안한 휴식을 취한다 아들녀석이 뒤척거리며 또 잠못이룬다 더워서 부채질을 하고 계속 뒤척거리다 옷을 벗고 자라고

      하지만 사춘기 소년은 쑥쓰러워 어쩔줄 모르고 헤멘다 낼 아침은 일기가 좋을것같아 천왕봉 일출을 보러가야하는데 말이다

       

      새벽 3시 30분 전화벨이 울린다 어제 서울에서 오신 산님이 동행하자고 약속했기에 연락이 온다

      하지만 아들녀석이 뒤척거리다 잠못이루고 이제서야 깊은 잠에 든듯하니 조금 연장하자고 하고 좀더 쉬어간다

 

      아들녀석이 다행이도 한시간쯤뒤에 기상한다 준비하고 체조하고 물한모금 넘기고 가보자

      어제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보인다 다행이다 아들아 가보자 넌 할수 있고 아름다운 도전을 성공할것이고

      결코 후회하지않을것이다 너에겐 아름다운 인생이 다가오고있다 희망과 꿈을 이루거라

      도전하는자는 아름답다

 

 

 

 

 

 

 

 

      셋째날 산행이 시작된다

 

      새벽녁 세석대피소 전경 당겼더니 화질이 영~~~ 아직 카메라에 적응을 못한탓인듯

 

 

 

      동이트는 촛대봉 반야봉이 자태를 뽐내고

 

 

 

 

 

 

 

 

      찬란한 태양이 천왕봉 허리춤을 살짝 걸고 떠오릅니다

      어제 그제 우중산행에 피로을 한방에 날려보냅니다 이 멋진광경에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보라 ~~~!!!!! 저 떠오르는 태양을

 

 

 

 

 

 

 

 

 

 

 

 

 

 

      아침을 늘 새로움으로 설레게 합니다

 

 

 

 

 

 

 

 

 

 

 

 

 

 

 

 

 

 

 

      아들녀석도 운해와 풍광에 눈을 못땝니다

 

 

 

 

 

 

 

 

 

 

 

 

 

 

 

 

 

 

 

 

 

 

 

      일출봉능선 야생화도 햇볕을 쬐이고

 

 

      제석봉과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다가옵니다

 

 

      햇살에 익살스런 잉크 귀여운 나에 아들아

 

 

 

 

 

 

 

 

 

 

 

 

 

 

 

      장터목 서울 산님이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물을 보충하여 천왕봉에서 늦은 아침을 먹기로 하고 잠시 쉬어 갑니다

      희망이란 이름으로 매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