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산행방

무등산 - 다시 쓰는 이야기

가자 안창섭 2014. 10. 8. 16:53

 

 

 

 


 

 

       산 행 지 : 무등산 - 다시쓰는 이야기

 

       언     제 : 2014. 10. 4(토)

 

       누 구 랑 : 가자 안창섭 홀로가 아닌 내맘에 님과 함께

 

       날     씨 : 좋음

 

       조     망 : 좋음

 

       행정구역 :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 화순군 이서

 

       산행구간

            증심사 입구 - 의제 허백련 묘지 - 세인봉 - 서인봉 - 중머리재 -

            장불재 - 입석대 - 서석대 - 중머리재 - 낙타능선 - 동화사터 -

            바람재 - 증심사

 

 

 

 

 

너무도 화창한 가을날 오랜 아픔과 기다림으로 길을 나서려 한다

가고 있어도 갈수 없었던 길들

가지 못함이 원망과 그리움으로 가득했것만

흐르는 시간은 무심하지만 않은듯

내게도 또 다름에 엄청난 일들이 생기고 있다

 

그 동안 나서고 설치며 자연을 벗삼아 헤매던 수많은 나날

때론 밤을 새며 떠나던 시간과 공간

행여 질쎄라 두발을 머리에 이고나 나아가지 않았을까

아이에 뒤척거림에 한바퀴 휭 돌며 돌아온 마루금

 

빛에 그림자가 생기듯 보지 못한 사연을 다시 보았다

나를 성찰하고 반성하며 행복이란 이름을 지어본다

 

팔월이 가고 구월이 갈무렴 10월에 어느날

깊은 내 가슴에 뜨거움이 있음을 알았다

꿈 많은 소녀에 눈빛 처럼 미소로 다가온다

 

서락으로 가는 마차에 합승하지 못하고 님들이 그리워 그림자만 보았다

돌아서는 맘에 그림자는 아직 다 지지 않았을것이다

언젠가 다시 손발 마주대며 비지땀 한판 쏟아 봐야지

 

아침햇살이 무등을 너머 창가에 다가서기전 밤새 그리운 소리로 내게 전해져 온 편지

 

 

내게 이야기하기

- 이어령 -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 하네

즉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 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것이 받는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핧 수 있으므로...

 

죽도록 온 존재로 사랑하라하네

우리가 세상에 온 이유는 사랑하기 위함이므로...

 

 

정독하고

내게 다가와 종일 곁에서 같이 있는 내맘에 당신과

함께 길을 나서기 위해

아주 오랜만에 내친구 베낭을 업었다

 

무등으로 간다

희망과 꿈을 안고서 말이다

 

사랑을 배우고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내 당신을...

 

 

 

 

 

 

이녀석도 방긋 웃는다

주인이 찾아온지 얼마이던가

이 놈도 사랑이 그리웠겠지

 

 

 

 

 

 

 

 

아침햇살이 무등을 너머 증심사에 뿌린다

 

 

 

 

 

 

 

 

 

 

 

오늘은 잘 다니지 않은 의제 허백련 선생님 묘지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왜 냐고 묻지 말아다오

 

 

 

 

 

 

광주시가지가 조망되고

 

 

 

산사에 아침도 밝았다 - 약사암

 

 

 

천왕봉 인왕봉 지왕봉 서석대 장불재 중봉

저곳이 가고 싶었다

 

 

 

 

자일을 메고 희망에 노래를 부르며

암벽을 기어오르던 시절도

지난 얘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뒤로 바뀌고 있다

편의를 위해 안전을 위해 - 훼손을 위해

 

 

 

배바위에 사연

훈련하고 교육하고 그때도 좋았다

 

 

 

 

 

 

 

서인봉에 잠자리

표지판이 그렇다

 

 

 

 

갈대와 쑥부쟁이

가을을 상징하며 폼 잡고 있구나

이쁜 놈들 - 친구야!

 

 

 

 

 

 

 

 

 

 

서석대와 입석대 그대로 이구나

 

 

 

장불재 - 산악구조대 봉사 지킴이 시절도 그립구나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입석대

주상절리대 - 천연기념물

 

 

 

 

 

 

 

 

 

 

 

 

 

 

언젠가 다시 시민에 품으로 돌아올것이다

 

 

 

서석대에서 바라본 시가지

 

 

 

추월산 담양 방면

 

 

 

 

 

바람이 불어오니 구름도 춤을 추는구나

나도 따라 덩실 덩실

 

 

 

 

 

 

서석대

 

 

 

 

 

 

 

중봉으로 가는길

 

 

 

중봉에서 천왕봉으로

옛 군사시설이 있었던곳 자연 복원은 이렇게

 

 

 

 

 

 

 

 

 

 

 

 

 

 

 

이분은 줍기위해 본다

우리는 버리기 위해 오진 않았는지

생각해 봅시다

 

이렇게 시험 가동은 마무리 되고

그리움만 가득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