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암벽, 클라이밍

자일(Seil)

가자 안창섭 2009. 7. 10. 14:23

자일(Seil)
 

자일(Seil, Rope, Code)은 등반자의 추락을 잡아 주거나 하강할 때 사용된다. 굵기와 길이에 따라 그 사용범위가 다른데 대체로 10∼11mm 굵기에 40∼50m 길이의 자일을 많이 사용한다. 등반용 자일은 그 굵기가 8∼12mm까지 여러가지며 길이는 40∼100m인 것을 쓴다. 등반자의 등반양식, 암벽의 길이, 목적 등에 알맞은 굵기와 길이를 골라 써야 한다.

자일은 방수가 되는 것과 방수가 되지 않는 것이 있다. 특히, 방수 처리된 자일은 빙벽 등반과 우천시 유리하지만 암벽등반에서는 굳이 비싼 방수용 자일을 사용할 필요는 없으며, UIAA 공인을 받은 제품을 쓰도록 한다.

한 줄(single rope) 등반시엔 10.5mm와 11mm를 많이 쓰고 있지만 10mm나 12mm를 쓰기도 한다. 두 줄(double rope) 등반시에는 8mm, 8.5mm나 9mm를 많이 쓰고 길이는 80∼100m를 많이 쓴다. 두 줄을 겹쳐서 한 줄처럼 쓰면 11mm 한 줄을 사용할 때보다 자일 유통이 잘되며, 추락에도 더 안전하다. 자일의 종류에는 꼰 것(마닐라삼), 짠 것(나일론, 케른망틀 구조) 등이 있다.

자일 관리하는 법

자일은 생명과 연관되는 것이므로 소중이 다루어야 한다. 우선 자일을 밟아선 안 된다. 자일을 밟으면 흙과 먼지 같은 입자가 껍질을 통해 들어가 마찰을 일으켜 강도가 약해지는 탓도 있지만, 밟고 미끄러질 확률이 높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새내기 때 모르고 밟았다가 선배에게 죽도록 혼난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자일을 쓰고 난 뒤에는 항상 자일을 점검하고 청소를 하여야 한다. 수명도 사용기간과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경사가 완만한 곳에서 할 때보다 경사가 급한 곳, 다시 말해 자유낙하가 많았던 자일은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일이 충격을 자주 받으면 인장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자일을 교체하려 해도 사용 기간이나 사용 횟수를 정확히 기억하기란 어렵다. 새 자일은 대체로 부드러운데 반해 많이 사용하다 보면 매듭할 때 뻣뻣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색깔이 많이 변색되었거나 외피가 파열되었거나 부푸러기가 많이 일어난 자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일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잘 사려 놓아야 다음에 사용할 때 꼬이지 않고 쓸 수 있다. 양팔을 이용해 일정한 길이로 접은 다음 로프의 끝을 이용해 여러번 감아 고정시키고 매듭을 지으면 된다. 장기간 보관할 때는 매듭을 풀어놓는 게 좋다. 자일 사리기에는 나비 사리기, 둥글게 사리기, 8자 사리기 등이 있으나 꼬임 방지나 자일의 보관상 나비 사리기를 주로 하는 편이다.

사용상 주의사항

1. 절대 밟지 말것.
2. 불필요하게 햇빛에 노출시키지 말것.
3. 화기(담뱃불 등)와 부식액(배터리액 등)의 접촉을 피할 것.
4. 땅바닥이나 바위에 던지지 말 것. 줄에 흙먼지가 많이 끼었으면 세탁(중성세제를 푼 세탁기에 넣고 약하게 돌림)후 깨끗한 바닥에 펼쳐 널어 말릴 것.
5. 손상된 부분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할 것.
6. 남에게 빌려주지 말고 빌려쓰지도 말며 중고 자일은 구입하지 말것.

폐기해야 될 경우

1. 낙석에 맞았거나 아이젠에 밟혔을 때.
2. 암각에 손상을 입었을 때.
3. 마모로 인해 줄의 외피가 벗겨졌을 때.
4. 화기나 배터리액, 산 등으로 손상을 입었을 때.
5. 심한 추락 때문에 심이 늘어났을 때.(www.go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