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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막야(干將莫耶)

가자 안창섭 2009. 3. 30. 17:22

간장막야(干將莫耶)

 

 

간장(干將)과 막야(莫耶)가 만든 명검(名劍). 천하의 명검, 보금의 별칭이다.

 

<오월춘추(吳越春秋)> '합려내전(闔閭內傳)'. <순자> '성악(性惡)'편에 그 기록이 있다.

 

 

월나라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오나라에 간장(干將)이라는 대장장이가 있었다.

 

오왕 합려(闔閭)는 그에게 명검 두 자루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그는 정선한 청동만을 골라 주조를 시작했는데, 이 청동이 3년이 지나도록 녹지 않았다.

 

청동이 녹지 않으니 아무리 왕의 재촉이 심하다고 한들 칼을 만들 수 없는 일이었다.

 

청동을 녹일 방법을 고민한 끝에 그의 아내 막야(莫耶)가 부부의 머리칼과 손톱을 잘라

 

용광로에 집어넣고 어린 소녀 3백명이 풀무질을 해대자 청동이 겨우 녹기 시작했다.

 

이리하여 이 부부는 마침내 명검을 만드는 데 성공하여, 한 자루에는 간장,

 

또 한 자루에는 막야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매우 단단한 명검으로 유명했다.

 

<순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제나라 환곤(桓公)의 총(蔥),

 

강태공(姜太公)의 궐(闕), 주나라 문왕(文王)의 녹(錄), 초나라 장왕(莊王)의 홀(忽),

 

오왕 합려의 간장과 막야, 거궐(鉅闕)과 벽려(벽閭)는 모두 옛날의 명검이다.

 

그러나 아무리 명검이라도 숫돌에 갈지 않는다면 보통의 무딘 칼일 뿐이니,

 

사람의 노력을 얻지 못하면 자를 수 없는 것이다.'

 

순자의 이 말은 명검도 공을 들여야 비로소 빛나듯이 사람의

 

악한 성품도 노력을 기울여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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