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암벽, 클라이밍

홀드를 읽어라

가자 안창섭 2009. 3. 12. 11:31

1. 홀드를 읽는다.

암벽에서의 부드러운 동작은 핸드홀드(hand hold)와 풋홀드(foot hold)를 조화롭게 사용함으로써 얻어진다. 핸드홀드, 또는 풋홀드는 그 하나만으로는 어려운 암벽을 올라가는데 충분한 지지력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흔히 초보자들은 처음 암장에 와서 클라이머들이 아무 잡을 것도 없는 미끈한 암벽을 그냥 올라가는 줄로 잘못 보기 쉽다. 물론 그럴 수는 없고 숙달된 클라이머들에게는 초보자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홀드를 볼 줄 아는 눈이 있을 뿐이다.

홀드를 보는 눈, 홀드를 찾아내고 또 어디 쯤에 다음 홀드가 있으리라 예측하는 기술이야말로 암벽등반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홀드를 굳이 정의한다면 '바위면에 존재하는 모든 흠집'이라 할 수 있다. 즉, 아주 작은 암벽의 돌기, 미세한 주름이나 움푹 패인 작은 구멍조차도 클라이머에게는 좋은 홀드가 될 수 있다. 초보자들은 대개 각이 좋은 렛지(ledge)나 반듯한 턱을 가진 홀드, 혹처럼 튀어나온 암각 등 보다 뚜렷한 홀드를 찾으려든다. 그러나 경험을 쌓게 되면 보다 미세한 홀드도 찾아내어 쓸 수 있게 된다.


2. 홀드에 알맞게 몸을 움직인다.

상당수의 클라이머들이 홀드란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잡아당기는 것이라 여기며 한번 사용한 홀드는 무심히 버리고 다음 홀드 찾기에 급급해 한다. 그들은 때로는 완전한 홀드조차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있지 않다거나, 홀드의 각이 바라는 방향으로 나있지 않다고 해서 그것을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숙련된 클라이머들은 암벽등반이란 단순한 '홀드 찾기' 게임도 아니고 그저 잡아당겨 올라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터득하고 있다. 그들은 나타나는 모든 홀드를 풍부한 창조력을 발휘하여 사용가능한 것으로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숙련된 클라이머는 암벽을 잘 살펴 모든 홀드를 주시하고, 이어 자신의 몸을 홀드에 연관시켜 홀드를 '쓸모' 있게 만든다. 홀드에 알맞게 몸을 움직인다는 얘기는 즉, 이쪽저쪽으로 몸을 뉘어보기도 하고, 몸을 구부리든가 웅크린다거나 비튼다든지, 뒤로 젖힌다든지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무용과 흡사하여 어깨와 엉덩이가 팔, 다리만큼 많이 쓰인다. 어깨와 엉덩이는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하며, 옆으로 또는 아래로 위로 움직이면서 등반자가 각각의 홀드를 당기거나 누를 때 가장 안전한 자세를 이루도록 해준다.

다음은 여러가지 홀드의 종류이다. 알아두어야 할 점은 어떠한 핸드홀드도 동시에 풋홀드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3. 홀드의 종류와 그 사용법

* 클링홀드 - 엄지와 새끼 손가락도 사용하라.
클링홀드(cling hold)는 가장 '홀드답게' 생긴 홀드로서, 클라이머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사용한다. 손으로는 매달리거나 잡아당기는 이 클링홀드에만 의존하면 팔의 근육이 쉽게 피로해진다. 너무 높은 위치의 클링 홀드보다는 가까운 곳의 클링홀드를 취하도록 하고, 수직으로 매달리지만 말고, 풋홀드를 같이 사용하여 바깥방향으로 당기면 좋은 자세를 이룰 수 있다. 수직 방향의 홀드와 함께 대각선 방향이나 수평방향의 홀드도 이용하도록 한다.

옆으로 당기는 사이드클링 홀드(sidecling hold)는 직접 매달리지 않으므로 손가락이나 팔의 힘이 적게 든다. 밑에서 위로 당기는 언더 클링 홀드(undercling hold)는 처음 동작을 시작할때는 다소 불안하나 진행하면서 자세가 안정된다. 일반적으로 어떤 핸드홀드는 등반자가 진행함에 따라 자세가 불안정해지는게 있는 반면, 어떤 것은 진행함으로 해서 더 좋은 자세가 되는 핸드홀드가 있다. 종종 초보자는 후자에 해당하는 좋은 홀드를 간과해 버릴때가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처음 그 홀드에 접하여 동작을 시작하기가 불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초보자들은 클링홀드에 매달리려면 팔이나 손의 힘이 강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힘은 중요하다. 그러나 초보자들이 클링홀드에 제대로 매달리지 못하고 손이 쉽게 풀려 버리는 이유는 힘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효과적으로 매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초보자들은 홀드를 세 손가락으로만 잡는다. 엄지와 새끼 손가락은 사용되지 않고 놀고 있는 것이다. 새끼 손가락의 힘은 그리 강하지는 않으나 상당한 힘을 보탤 수 있다. 또한 우리 다섯 손가락 중 가장 힘이 센 엄지 손가락은 왜 사용하지 않는가? 홀드를 잡을 때는 가능하면 항상 엄지도 함께 사용해야 한다.

* 그립홀드 - 손가락을 붙여라
엄지 손가락의 힘이 확실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홀드가 있다. 책꽂이에서 책이 삐져나온 듯한 모양의 그립홀드(grip hold)는 책을 뺄때와 마찬가지로 엄지와 다른 네 개의 손가락으로 바위를 꼬집듯이 쥐어서 지지력을 얻는다. 이렇게 꼬집듯이 쥐는 홀드를 핀치홀드(pinch hold)라 한다. 한편, 손가락으로 당기기도 곤란하고 엄지와 다른 손가락으로 쥐기도 곤란한 두툼한 홀드는 엄지를 인지에 붙여 손을 컵모양으로 만들어 덮어 쥔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 끝과 손바닥으로 바위를 쥐는 힘이 생긴다. 이때 팔을 바위에 기대면 그립의 힘도 좋아지며 자세도 안정된다. 이것을 핸드컵 그립(handcup grip)이라 부른다.

홀드의 모양이 좋지않아 손가락마다 각각 다른 지지점을 버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손가락은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보통 손가락은 붙여서 홀드에 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급적 손가락은 서로 단단히 모아서 홀드를 눌러 주거나, 아주 작은 홀드의 경우 손가락을 겹쳐 얹으면 강한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


* 핸드후크 - 힘을 절약하라
크고 좋은 홀드는 손바닥을 걸치거나 손날(手刀)을 대준다. 손바닥을 사용할 경우 손목을 굽혀 홀드 위에 얹고 팔을 갈고리처럼 걸쳐 놓으면 손가락 힘을 쓰지 않고도 강한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핸드 훅(hand hook)이라 한다. 때론 주먹을 꼭 쥐어 손날(새끼 손가락쪽)로 홀드를 누르거나 굽혀진 인지를 홀드에 얹어 손가락을 잠시 쉬게 하기도 한다.

* 링그립 - 미세한 홀드를 놓치지 마라
어려운 피치에서 균형을 유지하거나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주 작은 홀드라도 꼭 사용해야 할때가 있는데, 이는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조그만 돌기는 엄지와 인지를 모아 홀드에 대고, 엄지손가락 끝으로 인지를 밀어주거나 인지 위에 덮어 눌러 주면 강한 지지력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엄지와 검지가 반지모양을 이룬다하여 링 그립(ring grip)이라 부른다. 각이 진 좁은 홀드에 매달릴 경우는 가능한 한 많은 손가락을 홀드 위에 모아 얹고(대개 손끝이 간신히 걸린다.), 각 손가락은 둘째마디까지 곧게 펴서 힘을 주어 누른다. 이때 팔은 바위에 가까이 붙여 주어야 이 작은 홀드에서 최대한의 지지력을 기대할 수 있다.

* 푸쉬 홀드 - 손으로 밀면 큰 힘이 생긴다.
홀드는 잡아 당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밀거나 눌러서 지지력을 얻는 홀드를 푸쉬 홀드(push hold) 또는 다운 프레셔 홀드(downpressure hold)라 부르는데 이는 마치 발로 풋홀드를 밟듯이 '손으로 밟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밟게' 되므로 당길 때보다도 강한 지지력이 생기며 힘도 적게 든다. 푸쉬 홀드에서 보통 손으로 몸 중심 아래에 위치하여 홀드를 아래로, 혹은 옆으로 누르게 된다. 푸쉬는 손바닥으로 할때 가장 든든한데, 홀드가 작을 경우 손날, 또는 손가락 끝으로 누르기도 한다.


4. 맨틀링

다음, 홀드가 멀리 떨어져 있어 발을 손위치까지 끌어 올려야 할 경우가 있다. 이때 홀드 상태가 좋으면 손으로 홀드를 당겨 몸을 뒤로 젖히고 발은 핸드홀드를 딛고 일어서서 다시 균형상태로 되돌아갈 수가 있다. 그러나 이동작은 맨틀링(mantling)이 아니라 나중에 설명될 레이백(layback) 기술의 일종이 된다. 맨틀링이란 선반을 올라타는 것과 비슷한 동작으로 위와 같은 상황에서 홀드의 상태가 밖으로 끌어당길 만하지는 못하고 밑으로 눌러 주어야만 하는 상태일때 사용되는 기술이다.

오직 평평한 렛지나 홀드가 손에 잡힐 뿐, 중간에는 풋홀드가 없어 발로 걸어가지 못할때 맨틀링 기술을 쓴다. 우선 가슴이 손의 위치 이상으로 올라올 때까지 홀드를 잡고 몸을 당겨 올린 다음, 손을 안쪽으로 회전시켜 손바닥을 핸드홀드(또는 렛지)에 대고 눌러 몸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몸중심이 자기 손 위치 이상 최대로 올라오면 발을 올려 손으로 잡고 있던 핸드홀드나 렛지를 밟고 일어선다. 렛지나 홀드가 좁거나, 그 위에도 홀드가 없을 경우 맨틀링은 상당히 격렬한 동작과 섬세한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맨틀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몸을 끌어 올릴때 균형을 잃지 않도록 맨틀홀드에 정확하게 손의 위치를 잡는 것이다. 잘못 판단하여 나중 발을 올려 놓아야 할 자리에 손을 두게 되면 몸을 끌어 올린 뒤에 상당히 곤란해진다. 렛지 위로 손을 올려 잡을만한 좋은 홀드가 있을 경우는 별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못하면 미리 발이 들어올 자리를 비워 두어야 한다. 맨틀링은 매우 유용한 테크닉이다. 홀드가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또는 직벽이나 오버행을 넘어설 때 특히 필수적이다. 맨틀 홀드 위에 사면이 더 급해지지만 않는다면 거의 모든 종류의 홀드에서 맨틀링은 가능하다.

맨틀홀드가 손바닥을 쓰기에 좁을 경우는 손날, 혹은 손끝을 대고 눌러 몸을 끌어 올린다. 이때 누르는 쪽의 팔은 곧게 펴고 다른 손은 같은 지점의 홀드를 취하든가, 아니면 누르는 손 위에 얹어 균형을 유지한다. 맨틀링은 건물의 유리 창틀이나 튼튼한 책상에서 연습할 수 있다.


5. 엑시트 무브

맨틀링과 비슷한 동작으로 엑시트 무브(exit move)를 들 수 있다. 엑시트 무브란 급경사의 사면이 갑자기 평평한 사면으로 바뀌는 직벽이나 오버행의 끝을 넘어설때 적용되는 기술로서, 맨틀링보다 훨씬 쉬우나 초보자의 경우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느껴 잘 되지 않는다. 급사면이 갑자기 평지로 바뀌면 생각보다는 핸드홀드를 잡기가 어렵다. 핸드홀드를 찾아 팔을 뻗으면 몸은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배가 바위 끝에 걸리게 되어 발은 바위턱 밑에 취하고 있던 풋홀드를 벗어나게 된다.

엑시트 상황에서는 손을 너무 멀리 뻗지 말고 벽의 끝부분의 핸드홀드를 잡아 상체를 바위에서 떼고, 발은 풋홀드를 찾아 딛고 다리에 탄력을 주어 힘껏 일어선다. 몸이 올라오면 어깨를 앞으로 기울여 상체의 무게를 맨틀링 때와 같이 손바닥으로 옮기고 팔을 곧게 펴서 완전히 올라선다.


6. 레이백

레이백(layback) 기술은 손으로는 당기고 발로는 반대편을 밀어 생기는 짝힘(counterforce)으로 지지력을 얻는 기술이다. 레이백은 두개의 바위면이 만나 이루어진 크랙의 한쪽 모서리를 잡아당겨 오를때, 바위기둥의 각진 모서리를 당겨 오를때 적용된다. 레이백은 매우 격렬한 기술로서 가급적 신속히, 과감하게 행해져야 한다. 팔은 가능한한 곧게 펴서 근육에 부담을 주지말고 뼈로 버티도록 하며 발은 사면의 풋홀드를 찾아 딛고 최대한의 마찰력을 얻는다. 발의 위치는 되도록 높이 - 엉덩이 밑까지 - 유지하는데 지나치게 높이하여 팔에 무리를 줄 필요는 없다.

급경사에서의 레이백은 매우 격렬하며 위험하기까지 하다. 일단 레이백 자세로 출발하면 도중에서는 쉬기도, 확보물을 설치하기도 쉽지 않고, 다른 등반자세로 바꾸기도 여의치 않다. 그러므로 레이백은 하기 전에 달리 올라갈 방법이 없는지 - 슬랩이나 스테밍, 재밍, 침니 등 - 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레이백은 크랙뿐만 아니라 페이스나 오버행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한쪽 손과 발은 레이백 자세를 취하고 다른 쪽은 핸드홀드나 풋홀드를 취하면 먼 곳의 홀드까지 손을 길게 뻗을 수 있게 된다.


7. 카운터 밸런스

핸드홀드와 풋홀드는 두가지 목적을 위해 사용된다. 우선 첫째는 당연한 얘기지만, 매달리거나 밟고 서는 데 쓰인다. 둘째 홀드는 등반자의 몸무게를 분산시켜 한발 또는 두발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이따금 매달리거나 밀기위해서가 아니라 체중의 적절한 분산이나 균형의 유지를 위해 홀드를 취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오른쪽으로 발을 내딛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히 같은 방향의 핸드홀드를 찾아 손을 뽇는다. 이렇듯 손을 뻗음은 홀드를 잡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발의 안정을 위하여 균형을 잡아주는 방편이다.

또한 우리는 잡을 홀드가 아무것도 없는데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손을 뻗을 때가 있다. 이때 팔과 다리리는 필요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허공으로 뻗거나 바위에다 그저 대주기도 한다. 이것을 카운터 밸런스(counter balance)라고 부른다. 우리의 신체는 한 부분이 움직이게 되면 그에 따라 깨진 균형을 되찾기 위해 신체의 다른 부분의 상대적인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카운터 밸런스 자세에서는 엉덩이와 어깨가 팔이나 다리만큼 많이 움직이게 된다. 오른쪽으로 길게 손을 뻗칠 때 엉덩이와 한쪽 다리가 들리며 왼쪽으로 향하게 된다.

이렇게 카운터 밸런스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대신 상당한 팔과 어깨 힘이 들어가게 된다. 카운터 밸런스란 근력을 쓰지 않고 자세를 변화시킴으로 해서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등반을 하기 위한 중요한 기술이다.


8. 오버행

오버행(over hang)은 어려운 루트나 어려운 볼더링에 있어 필수적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사실 오버행 중 대부분은 보기와는 달리 올라가기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오버행을 등반하는데 적용되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발은 항상 바위면에 붙인다.
때로 카운터밸런스를 취하기 위해 한쪽 다리를 허공으로 날리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는 두 다리를 모두 동시에 새로운 스탠스를 찾아 허공으로 날리기도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손으로만 매달려서는 견딜 수 없다. 급경사의 오버행에서도 발은 체중의 상당한 부분을 받쳐 준다. 너무 먼 곳의 핸드홀드를 잡는다거나 급한 동작으로 몸을 끌어올리면 풋홀드를 잃게 된다. 급경사의 오버행에서는 몸이 바위 밖으로 튕겨 나가지 않도록 천천히 동작을 취해야 한다.

2) 주의깊게 동작을 계획한다.
오버행 등반에 있어 올바른 핸드홀드, 풋홀드의 순서(동작 순서)를 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일단 오버행에 매달린 후에는 손, 발을 바꾸기가 어렵다. 미리 암벽을 잘 관찰하여 올라가는 동작선(線)을 설계하도록 한다.

3) 팔과 다리는 곧게 편다.
밸런스 클라이밍에서와 마찬가지로 팔과 다리는 가능한한 곧게 펴서 근육의 힘을 아끼고 오버행을 돌파하기 위한 기운을 저축한다. 핸드홀드에 매달릴 때는 팔을 펴서 아래로 몸을 늘어뜨린다. 이는 힘을 절약하기 위한 요령이기도 하지만 시야를 넓게 가져 사용가능한 홀드를 찾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4) 다리힘은 팔힘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몸을 끌어올릴때 발도 최대한 끌어올린다. 다리는 자연히 몸통쪽으로 붙어 구부러진다. '휴식을 취할때에는 좋은 홀드를 잡고 상체를 늘어뜨린 후 발을 끌어 올려 굽히고 엉덩이로 발뒤꿈치를 깔고 앉으면 훌륭한 지지력을 얻는다.

<월간 「 산」에서 - 정호진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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