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유산 환종주 이틀째 2008. 10. 4일(토)
깊은 잠을 이루지못하고 뒤척거린다 시간은 흘러 새벽이다
영각사에서 어느 산님들이 오른다
우리를 보고 화들짝 놀란다 그냥 거기서 왔다고 했다
얼굴을 스치는 새벽공기가 차갑다
따뜻한 안방 이부자리에서 나오기 싫은것처럼 침낭을 둘둘 누애처럼 말고 나오기 싫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에 기지게를 펴고 일어나자
04:51분 출발한다 하늘계단을 오른다 어둠속에서...
05:28분
대단한 산님들
37분만에 하늘계단을 딛고 남덕유에 도착한다
서봉쪽에서도 랜턴빛이 움직인다 어느 산님들이 흐느적거리고 있을것이다
↓ 월성재 06:11분
오늘도 조망은 영 엉망일것 같습니다
아침햇살을 자욱한 안개가 가리고 있습니다
↓ 좌측이 남덕유산(동봉) 우측이 서봉이다
사이좋은 형제같다
↓ 가야할 덕유능선
동쪽하늘은
아침 햇살에 신선한 단풍
↓ 지나온 길을 잡았습니다
우리네 동무들이 오고 있습니다
↓ 07:36분 삿갓봉에 도착합니다
첨으로 모두가 한컷에 담았습니다
덕유 능선에 산객들을 많이 만날수 있습니다
어젠 우리들만에 고행이였는데
↓ 07:58분 삿갓골재 대피소 도착
↓ 이놈을 메고 다닙니다
아이고 어깨야
식수를 보충하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아침과 점심을 같이 준비하고
바람꽃님이 준비해오셨다 송송 썰어온 김치와 특수부위 돼지고기 자연산 두부 예쁘게 다듬어 생긴것과 같은 파를 넣어 김기찌개를 보글보글 끌이고
한입 꿀~꺽
아이고 혀까지 넘어갈라
잘 잡고 먹어야지 맛나게 먹었습니다
유생 비닐봉지에 점심에 먹을 주먹밥을 만들고 다시 떠날 준비를 합니다
↓ 09:40분 출발합니다
취사장에서 나와보니 반가운 산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악수를 하고 그들은 향적봉으로 가신답니다
무룡산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는데 좌우로 멋져붑니다
↓ 10:34분
↓ 11:31분
서서히 힘겨워집니다
저기저 능선길이 자욱한 안개로
↓ 12:29분 동업령
백암동 송계삼거리 13:36분
여기서 직진하면 향로봉으로
우리는 환종주를 위해 오른쪽 횡경재 신풍령 방향으로 갑니다
언제또 만날지 모르는 산객에게 모두가 함께 추억을 담습니다
담아주신분은 지금 백두대간을 하신답니다 그런데 한분이 지쳐서 영가질못합니다
그래도 힘내어 꼭 완주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리도 잡고 저리도 잡았습니다
아이고 사진이 없습니다
송계삼거리에서 횡경재 방향으로 이동하여 조용하고 포근한 자리에 않자 점심을 준비합니다
점심 메뉴는 아침에 준비한 주먹밥과 바람꽃님이 세심하게 준비한 라면용 묵은 김치를 넣은 라면입니다
국물이 얼마나 맛있던지
이맛을 아시나요?
↓ 15:57분 횡경재를 지납니다
어제 12시간 24분 산행
오늘 새벽 04:51분부터 지금까지 지쳐갑니다 체력이 바닥입니다
비상식을 나누어 먹고 힘을 내보지만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비상식은 라면 3개, 각기 준비한 약간 비상식 뿐입니다
싱그러운 과일은 눈으로 먹습니다
아이고 지치고 힘들어 잠시 누워봅니다
누군가 걱정이 많습니다
그는 오늘 완주를 목표로 전진에 전진만을 거듭하고자합니다
지봉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 지봉 못봉 16:41분
저 자욱한 안개넘어에 우리가 가야할 호음산이 있습니다
↓ 늘푸른나무님 그는 오늘
一擧兩得이다
여기를 통과할때 해외여행을 다녀오느라 다 이어가지 못했답니다
백두대간 완주를 이었습니다 - 축하드립니다
↓ 대봉 17:52분
18:17분 드디어 올때가 왔습니다
해는 저물어 짙흙같은 어둠이 깔리고 어제의 휘엉청 밝은 별들은 구름속에 숨어 보이질않고
잡목을 헤치고 희미한 산길을 찾아야 합니다
오늘만 13시간이 넘게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체력의 한계는 어디일지...
백두대간을 하면서도 잘걸어보지 않았던 나침판을 목에 걸었습니다
뱡항을 잡고 전진합니다 가파르게 내립니다
윗칡목재를 향해 갑니다
80도 정도되는 가파른 산길을 내립니다 1210고지에서 860고지까지 급격하게 하강합니다
조심 조심 좌측은 절벽이고
등로는 낙엽이 싸여 미끌어집니다
엉덩방아도 찍고 나무에 활끼도 하고
가만히 서있어도 자동으로 갑니다
아니 서있기가 더 힘이듭니다
1시간 10분여를 숨쉴틈도 없이 달려와버렸습니다
서로에 얼굴을 쳐다보면서 적진을 침투한 요원처럼 빙그레 웃음지어 봅니다
서로 격려하고
수고많았습니다
아니 아직 남았습니다
축배는 아직도 당당입니다 이제겨우 몇고비 넘었을 뿐입니다
저놈에 절벽 임도에 다왔을 즈음 갑자기 길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둠속에 아무것도 분간할수가 없어 어리둥절합니다
한참을 이리찾고 저리찾고 하다 임도로 떨어지는 절벽임을 확인하고 조심스레 내립니다
19:25분
너무도 지쳐습니다
이제가야 할지 아니면 여기서 접어야 할지
도전에 끝은 성공이 있을뿐이다
그래 가보자
임도에 주저앉아 잠시쉬며 가야할 방향을 잡습니다
지도정치를 하고 좌표를 확인한다
어둠속에서 숲을 가르며 전진합니다 얼마되지않아 헤메이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전진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습니다
일단을 에너지와 비상식 부족이다
물은 만약을 대비해 많이 담아왔다 그래서 베낭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그무게에 지쳐 이리도 힘들도 다리가 무겁습니다
여기서 다시 임도로 돌아옵니다
그누군가 못내 아쉬워 안정을 찾지못합니다
하지만 우리 대원 전원이 무사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도전에 희망을 찾을수 있기때문이다
그님은 말없이 저만큼 가버린다 조용히 따라가 호흡해 보지만 님에 마음은 허전한가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많은 준비와 그동안 고생이 여기를 잊지못하면 너무도 아쉽지않겠습니까
실패한 도전
원인이야 무거운 베낭 장거리 장시간 소진된 에너지 부족했던 물 등 등
어찌합니까 마음으로부터 위로와 격려를 드리며 가슴깊이 안아봅니다
긴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립니다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어떤 결정을 할때까지 일련에 과정은 참으로 암담할때도 기쁠때고 있습니다
모든이들에 애로나 의견을 청취하고 목적과 목표을 향해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하여야만 한것이지요
걸어도 걸어도 끝이나오질않은 임도
산객들의 공통적인 생각
산길은 아픔도 슬픔도 아랑곳하지않은데
이놈에 도로만 나오면 안아프던 다리도 발도 무릎도 어깨도 안아픈데가 없습니다 배도 아픕니다 아니 고파서 움직이질수 없습니다
어둠속 사과받을 지납니다 한개만 따먹었으면 좋으련만 우리네 산꾼은 마음까지 순수 정직합니다
아무도 보지않지만 그냥 지나갑니다 참고 또 참으며 정말 바른생활입니다
약 6km정도를 2시간 동안 걸어왔습니다
당산마을에 도착해서 마을 주민에게 택시를 부탁합니다
2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단다
택시가 여기는 없고 거창읍에서 온다고 합니다
아이구 징해라
다시 발걸음을 움직여 1001번 도로까지 내려갑니다
여기에 퍽석 주저앉았습니다
도로에서 베낭도 벗고 신발도 벗고 아직 아쉬움이 남아 서로에 눈빛이 교환됩니다
밤 21:42분 16시간 50분을 다녔습니다
바로 당신이였다면 어찌했겠습니까?
전화기를 들어 각자 집으로 연락을 합니다
남은 구간 내일 다시 도전이다
자~~~~~ 가~~~~~자!!!!!
허전한 마음이 달래집니다 꿈과 희망이 막 생깁니다
택시가 오고 우리네 애마가 기다리는 수승대로 갑니다 인근에 숙소를 정하고
허기짐을 달래려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주인장께 물으니 라면이란다 우리도 아직 3개 남았는데
식당에 전화를 하니 해주겠단다
조금있으니 아주 순수한듯한 청년이 뛰올라옵니다 밥이 2공기밖에 없답니다
이일은 어찌합니까 우선 여성 2분이 드시게하고 나와 행복은 차를 이동 거창으로 간다 16km라고 합니다
아니 가도 가도 나오질않습니다
낼 산행 준비물도 구입할겸 거창읍으로 향하면서 낼 아침과 점심이 가능하는지를 여쭈니 가능하단다
참으로 어제 택시기사님에 이어서 또 이렇게 좋의신분을 만납니다
지친 몸을 씻고 한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 제2막을 내립니다
이어서 제3막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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