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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일출 天王日出 회색빛 구름바다 저멀리 동녘 지평선 위에 서기(瑞氣)가 어리기 시작해서 붉은 광채가 길게 퍼져나가고 극광이 퍼지면 원시의 개벽을 보는 것 같아 장엄하다. 사진/김성곤 | ||
직전단풍 稷田丹楓 지리산의 대표적 계곡의 하나인 피아골은 봄철의 진달래,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화가 변화있게 전개되어 좋은 경치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10월경에 절경을 이루는 단풍은 천하일품이며, 온 산이 붉게 타서 산홍이고,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춰서 수홍이며, 그 몸에 안긴 사람도 붉게 물들어 보이니 인홍이라고 해서 옛부터 삼홍의 명승지라 일컬어왔다. 사진/임소혁 | |||
노고운해 老故雲海 해발 1,507m의 노고단은 어느 산정과는 달리 광활한 초원지대이다. 고원이건만 물이 많아 개울을 이루고 있으며 눈아래 구름바다가 펼쳐지고 그 곳으로부터 안개와 구름이 밀려오면 속세의 모든 잡념도 저절로 사라진다. 사진/하성목 | |||
반야낙조 般若落照 저녁 무렵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휘황찬란한 황금빛 낙조를 어느 시인은 "자연이 만든 가장 장엄한 잔치" 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지리산을 경남, 전남, 전북으로 가르는 노루목 오른쪽은 해발 1,734m인 두개의 봉우리로만 이루어져 옥을 깍아 만든 듯한 능선과 곡선모양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사진/하성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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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철쭉 細石철쭉 5월경이 되면 고운 분홍색으로 화사한 꽃밭을 꾸며 지상낙원을 이룬다. 5월초와 6월말에 걸쳐 키가 1.5~2m의 철쭉꽃이 만발하여 높은 산의 맑은 공기속에서 눈부시게 화려한 빛을 발한다. 사진/김정명 | |||
불일현폭 佛日懸瀑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청학봉과 백학봉의 험준한 골짜기에 깊은 낭떠러지의 폭포로 오색무지개가 일고 백옥같은 물방울이 서리고 폭음과 냉기의 위압감으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어 간담이 서늘할 정도이다. 사진/김수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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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청류 蟾津淸流 산이 높으면 물도 맑아서, 지리산을 남서로 감돌아 남해에 이르는 섬진강은 그 물이 맑고 푸르며 한 푹의 비단자락을 펼쳐 놓은 듯 하고, 강 양쪽에 펼쳐진 백사장도 아름답지만 강태공이 급류를 타고 오르내리는 은어떼를 낚는 정경도 아름답다. 사진/깊은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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