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대원사)
● 일 시 : 2018. 5. 6(일)
● 참석인원 : 나사모 산우회 가자 안창섭 외 56명
● 날 씨 : 춥고 비 많이 내림
지리산 화대종주 20여년전에 대원사에서 박짐을 메고 치밭목대피소에서 1박하고
3박 4일 예정으로 먼길을 돌아 처음 만났던 화대종주길
11 차례 화대종주를 만났다
나사모에서 무박 서바이벌로 진행하면서 세월에 흔적들이 변화무쌍함을 느낀다
눈이 내리고 비바람이 몰아치고 더위에 지쳐 걸음이 더디기고 하고
화대가 아닌 비경과 탐험 하듯 이곳 저곳을 지그재그로 대원사까지 등등
지금도 세월은 내일로 가고 있구나
2018년도 아주 오래 기억 될것 같은 날이다
일기예보는 지리산 주능에 많은 비를 내리다는 예보다
아무리 조회를 해보아도 노고단쪽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이 툭 떨어질것 같다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지리산 주능을 넘을 생각을 하니 삼도봉에 가면 추워서 저체온이 걱정되고
연하천대피소에서는 진행하기 싫을것 같으며 형제봉 바람을 피해 어디로 숨고 싶을것이고
선비샘쯤에서부터는 발이 부릎터 터질것같은 고통이 올것이고
세석을 넘을땐 왜 이곳에 있는가를 외칠것이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제석봉을 쳐다 보면 옛 생각이 지친 몸을 뉘울까 걱정 스럽기도 하고
천왕봉에 거칠고 매서운 바람끝은 정신을 번쩍 나개 할것이다
중봉과 써리봉은 왜 그리도 먼지
치밭목대피소 새단장 모습에 유평으로 가는 비탈길에 미끄러 질까봐 걱정하고 있을것이고
대원사 앞 포장도로에서 무릎이 아프고 발바닥이 터지는 고통을 미리 생각하고 말았다
그래서
나는 핑계를 만들어 차안에서 버티기
그리고
대원사 주차장으로 간다
못다한 잠을 청해도 눈은 아침을 맞는다
차문열고 베낭을 등에 업고 우산을 들었다
지금부터 대원사 일대를 답사한다
화엄사 주자창 빗방울이 하나 둘씩 시작하고
모두 단체 사진 한장 남기고 장도에 든다
바래봉님도 보내고
거꾸로 간다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나 황사는 깔끔하게 쓰러 내리고 자욱한 안개사이로
대원사계곡이 촉촉하다
작은 방울에 거미줄이 걸렸다
맹세이골로 스며들어 고요한 아침을 걷는다
맹세이골을 치고 오르면 깃대봉 방향으로 갈수 있다
일가족 13명이 이곳에서 살았다 한다
깃대봉으로 가려다 오늘은 그냥 돌아서기로 한다
대원사로 발길을 돌린다
부처님 오신날을 밝힐 연등과 맑은 계곡물이 잘 어우러져 있다
대원사 이곳 저곳 여유롭게 사색에 잠겨 본다
대원사계곡 좌우로 테크와 산책로가 만들어 지고 있다
비내리는 유평리와 덕천강
유평리 치밭목대피소에서 이곳 한판골로 내리고 달린다
저 다리아래는 나에 전용 알탕 이기도 한다
지리 07-01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감나무와 비내린 연초록 세상이 참 잘 어울린다
깊은골 맑은 공기가 육신을 스치고 지난다
이곳도 방문해 본다
매년 이때 이곳에는 이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이 그대로 있다
보존하라 외치고 이렇게 맹글고 있다
다시 길을 열어 외고개 마을과 새재 마을
왕등습지, 외고개, 새재를 면밀히 답사하려 한다
외고개 마을은 오른쪽으로
그냥 고요한 시골 마을
고도가 높고 맑은 공기가 후각을 자극하는 곳
고도가 높고 기후 변화 심해서
사과와 감나무가 많이 있다
버섯과 양봉도 있고
참 청정 지역 생산품이 어떤것일지 매우 궁금해진다
외고개 마을 마지막 집이다
왕등습지로 가는길이다
외고개로 가는 길
외고개 가장 높은 마지막 밭
농부에 손길이 따스하고 섬세하게 다가오는 풍경이다
비 맞으며 건물 뒷편에서 농부에 손길이 분주하다
아니온듯 조용히 뒷걸음 친다
외고개에서 흐른 물을 건너 다리가 있고 저곳으로도 일터가 있을것이다
새재 갈림길에서 새재로 간다
조개골로 가는 길목이 지리 8-1로 시작한다
윗새재 마을
작은조개골, 청이당옛길 들머리
옛 추억을 밟으며 조개골 치밭목대피소 방향으로 접어들어본다
돌고 돌아 돌아서
이곳으로 돌아왔다
긴 하루 여행 우산속 지리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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