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지리산

지리산 당동마을-노고단-뱀사골 : 2014.12.21

가자 안창섭 2014. 12. 22. 14:27

 

 

 

 

산 행 지 : 지리산 - 백두대간 2차 지리산 권 마지막 구간

 

언     제 : 2014. 12. 21(일)

 

누 구 랑 : 나사모산우회 가자 안창섭 외 47명

 

날     씨 : 흐리고, 간헐적 눈과 비 그리고 바람

                    몇일전 내린 엄청난 눈으로 진행이 어려움

   

조     망 : 없음

 

산행거리 : 약 22km

 

산행시간 : 7시간 30분

 

행정구역 : 전남 구례군 남원시

 

산행구간

     - 구례군 산동면 당동마을 - 당동고개 - 성삼재 - 노고단 대피소 -

        돼지령 - 피아골삼거리 - 노루목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 - 인월 - 인월 향토방 

 

 

자연을 닮아가는 사람

사람이 자연을 이길수 있을까

아니 이길려고 하지 않은다

그저 오라고도 손짓도 하지 않았지만 대자연속으로 홀연이 떠난 방랑자들

 

백두대간 산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을 이루고 싶은 꿈이자 희망일것이다

1대간 9정맥, 기맥, 지맥 등 수많은 마루금을 이어가면서

외로움도 슬픔도 기쁨도 좌절도 함께했던 그 시간과 세월들

 

또 다시 장도에 올랐다

2012. 6. 10일 백두대간 남진 진부령에서 지리산 까지 그 길을 따라 가려고 한다

당초 40구간 이상으로 쉬어가자던 백두대간길을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대간 마루금을 기획합니다

 

함께한 님들에 스타일과 체력, 기후, 난이도, 계절별 사항까지 모두를 고려하여

31구간으로 기획을 정리하였다

서락을 넘으면서 대야산과 소백산에 겨울 암릉과 도전

덕유산에 장거리 산행, 지리산을 한아름 듬뿍 담았다

과연 모두가 무사완주 할 수 있을까 충청권에 암릉과 겨울을 슬기롭게 무탈하게 넘을수 있기를 간절하게 소망했었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구간 지리산을 넘으려 합니다

동계 산행에 기후가 도와주여야만 가능한 길이다

최근 엄청난 눈이 쌓이고 럿쎌이 어려워 도저히 가능해 보이질 않았지만 이루어 간다히 길을 열어 갑니다

 

일기가 도와주지 않은것 같다

무모한 도전이 될것 같으며 못다 이룰것같은 생각이 드는것은 나만에 생각일까

짐승에 감각일까

러쎌을 하기엔 너무도 많이 내린눈

길을 열어가기가 쉽지만을 않을듯

 

 

 

몇개월간에 외도로 아주 오랜만에 산우회 회원님들과 조우합니다

반가움에 인사나누고 애마는 당동마을 솔밭가든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성삼재에서 출발하여야 하나 엄청난 눈으로 그곳으로 갈 수가 없어서 이곳으로 변경 이동합니다

새벽 3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싸늘한 아침 공기가 맞이 합니다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새벽을 열어가는 산님들

눈깜짝할 사이에 아무도 없습니다 나사모 정신으로 오늘도 갑니다

컨디션 조절을 하며 천천히 한걸음씩 오릅니다

누군가 앞에서 가까이 다가왔고 누군지도 모르고 지나쳐 갑니다

가파르게 오를수록 비지땀은 쏟고 왜이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리산 서북능선 주능에 접합니다 눈덮힌 서북능선 몇십년전쯤 가질 말라던 이곳으로 오면서

키를 훌쩍 넘어버린 눈에 꼼짝도 못하고 헤매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지금도 힘이 듭니다

 

 

노고단 대피소

내님과 언젠가 한번쯤 머무르고 싶은곳이기도 하지요

거센 바람을 맞으며 취사장에 들어서니 임고문님이 계십니다

주섬주섬 아이젠을 하면서 이런 내려 가신다합니다

요즘 쓰지가무시로 된통 고생하시고 아직 회복이 덜되었지만 이곳에 오신 대단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

제가 모신다고 하시니 오십니다

넷이서 걷다 두분은 먼저 보내고

둘이서 가는데 이런 내가 백색 어지럼즘이 옵니다

나도 체력이 예전과 다름을 인지하고 속도를 줄이며 갑니다

어차피 완주는 어려운 상황이라 판단했기에 좀더 여유롭게 길을 열어갑니다

 

노루목표지판은 1m가 넘게 쌓여 있습니다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은 흔적도 없이 바람만 이고 백색에 깨끗함이네요

서로에 에너지를 채우고 따신 물로 몸도 녹여 보지만 과거에 명성과 에너지는 세월앞에

조용한 바람되어 가려 합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산야는 나를 더 푸르게 합니다

보이는 것만이 세상이 아니가 봅니다

내 맘에 새로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하지요

 

 

 

 

 

 

 

 

 

 

 

화개로 가는 길은 묻히고 돌아서 갑니다

임고문님에게 살짝 연하천으로 가보자 하지만 아닌가 봅니다

우린 뱀사골로 이어갑니다

아직도 10km를 가야 하지만 아주 편해집니다

뱀사골 무인대피소에서 산님과 조우하여 한숨배 나누고

세상사 시름을 놓고 두발로 갑니다

누군가 걱정하면서 그래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을것이다

나도 그님을 그리며 순수 백색에 향연 물과 단풍이 곱디 고운 이곳을 이어 갑니다

둘이서 하나 되듯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