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설악산

설악산 볼거리

가자 안창섭 2009. 5. 1. 13:28

설악산 볼거리 

 

1. 한국의 산하

 

설악산 관광 코스

설악동소공원

설악산 속초지구 설악동 소공원내에는 청동불상, 신흥사가 있다. 케이블카로 권금성을 오를 수 있다. 신흥사 오른 쪽은 울산 바위 흔들바위 까지 왕복 1시간 30분, 울산 바위까지는 2시간이 소요된다.

신흥사 왼쪽길은 비선대 천불동계곡 코스이다. 와선대를 지나 비선대까지는 1시간으로 숲과 계곡을 따라 넓은 산책코스이다. 비선대 바로위에 금강굴이 있는데 금강굴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왼쪽으로 가면(케이블카 뒷편) 비룡교가 나온다. 비룡폭포까지 가는 길은 평탄하고 소공원에서 거리도 가깝기때문에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 설악동 소공원에서 비룡폭포까지는 약 2.6km의 거리로 1시간 , 왕복 2시간 정도걸린다. 비룡폭포는 설악동 소공원 남쪽의 토왕골에 있는 아름다운 폭포이다.
울산 바위 | 비선대·금강굴 | 비룡폭포


오 색

오색에는 오색약수와 오색온천이 있다. 그리고 오색그랜야드호텔을 비롯하여 숙박 및 민박이 있다. 오색약수터 계곡을 따라 주전골이 이어진다. 용소폭포까지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용소폭포까지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오색 주전골 | 흘림골


장수대

장수대에서 가파른 길을 1시간 쯤 오르면 한국 3대폭포의 하나인 대승폭포가 있다. 대승폭포

 

 

 

설악산 단풍산행

 

 

설악산단풍

설악산은 사계절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가을에 그 위용을 자랑하는 가을 산이다. 기암괴석, 우뚝우뚝 솟은 암봉, 폭포, 소와 담이 어우러진 계곡이 받쳐주는 설악산 단풍은 단풍과 절경이 어우러진 제일의 단풍명소이다.

단풍명산으로 대표되는 설악산은 가을에 가장 많이 찾는다. 한국의산하에서만 보아도 지리산이 연중 접속자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0월 만은 그 자리를 설악산에 내어준다.

단풍시기

설악산 단풍은 한달간 물든다. 9월 하순(9월20-25일) 대청봉(1,708m)에서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은 하루 40m씩 아래로 내려와 10월 하순이면 설악동 소공원까지 내려온다. 단풍은 9월 상순 이후의 기온변화에 따라 다르며, 일주일 이상 단풍시기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설악산의 단풍은 시기별 코스를 잘 선택하여야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무턱대고 갔다는 단풍을 볼 수 없다. 천불동계곡의 단풍이 한창일 때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올라 오색으로 하산한 등산객이 언론이나 방송에서 설악산 단풍이 절정이라 왔더니 단풍은 구경도 못하였다고 투덜거린다. 코스를 잘 못 잡은 것이다.

단풍시기

설악산관리사무소 | 대피소/산장 | 속초기상대(033-632-0365)

 평년기준 단풍시기 : 9월 상순의 기온에 따라 1주일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위치

절정시기

 단풍 코스

1,500m 이상

 9/20∼9/25

 대청, 중청, 소청봉

1,000m 이상

 9/26∼10/5

 화채봉, 한계령, 마등령, 대승령, 공룡능선

   500m 이상

 10/6∼10/10

 서북주능선, 미시령, 용아장성, 토왕성폭포

   300m 이상

 10/11∼10/20

 천불동, 수렴동, 가야동, 12선녀탕계곡

   300m 이하

 10/21∼10/25

 비선대, 비룡폭포, 백담계곡, 주전골
 용소폭포, 장수대, 옥녀탕, 소공원일대

 

  설악산 단풍명소

천불동계곡 단풍 - 기암괴석, 계곡이 단풍과 어우러지는

             

양쪽의 기암절벽이 천개의 불상이 늘어서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천불동(千佛洞). 웅장한 기암절벽과 톱날같은 침봉들 사이로 깊게 패인 협곡에 폭포와 소(沼)가 연이어져 있어 설악산의 가장 대표적인 코스이자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인 계곡이다.                           

공룡능선 단풍-기암괴봉 이어지는 험한 암릉, 공룡능선 단풍


공룡능선은 기암괴석과 단풍이 어우러져 사진작가들도 즐겨 단풍사진을 찍는 곳. 기암괴석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며 내외설악을 모두 굽어볼 수 있어 전망 또한 좋다. 거대한 암릉 곳곳 틈바구니에 붉은 단풍이 어루어져 환상적이다.
공룡능선의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내외설악을 모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화채릉을 배경으로 천화대에서 뻗어나온 암릉이 단풍과 조화를 이룬다. 일단 공룡능선을 타면 전망이 좋아서 내, 외설악 일대의 단풍을 근경, 원경으로 조망할 수 있다.

백담계곡/수렴동계곡/구곡담계곡 -소와 담에 비치는 단풍비경
백담계곡을 거쳐 여러 갈래의 계곡이 나오는데, 그중에서도 수렴동대피소 일대의 수렴동계곡과 상류지역인 구곡담계곡의 단풍이 일품이다. 특히 계곡의 물이 많고 소가 이어지며 소와 담에 비친 단풍이 절경이다.

백담사~수렴동~봉정암~천불동~비선대까지 내.외설악을 잇는 80리길을 오르내리면 설악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백담사를 거쳐 수렴동대피소까지만 갔다 오는 당일 산행코스도 단풍산행으로 좋다. 
단풍산행시기
수렴동, 가야동, 구곡담계곡 : 10월 중순
백담계곡 : 10월 하순

오색 주전골 단풍 - 가족산행, 단풍관광코스 주전골
수정처럼 맑은 계곡과 암봉이 흐르는 계곡 따라 단풍이 어우러진다. 특히 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단풍과 암벽, 계곡이 어울려 최고의 풍경을 연출한다. 오색 주전골은 천불동계곡, 백담계곡과 함께 설악산 단풍관광의 최고코스로 손꼽힌다. 산행이라기보다 관광코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하며 왕복 3시간이면 족하다.

십이선녀탕 -탕과 소에 비추이는 십이선녀탕 계곡의 단풍
여름 계곡산행의 으뜸으로 꼽히는 십이선녀탕계곡의 가을단풍도 매혹적이다. 탕과 소가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계곡 물에 비친 단풍이 절경이다. 남교리에서 출발해 계곡을 타고 오른다. 탕과 소, 단풍이 어울린 절경으로는 두문폭포 복숭아탕 부근에서 절정을 이룬다.

가야동계곡 - 찾는이가 적은 한적한 단풍코스
수렴동대피소에서 수렴동계곡과 갈라지는 가야동계곡은 일반산행객이 드물고 평화롭기 그지없는 신선의 세계이다. 계곡 이어지는 야트막한 소와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희운각대피소가 나오는데, 이 단풍산행코스는 여유있게 한적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비선대

 
설악동의 소공원에서 시작된 몇갈래의 길중 기본이면서 코스가 완만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물든다.비선대 일대에서 시작되는 천불동계곡은 말 그대로 천개의 불상을 모아놓은 것 같은 기암괴석의 봉우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암벽과 단풍이 기막히게 조화를 이루게 된다. 보통 비선대까지만 관광코스로 잡아도 계곡과 단풍이 어울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청봉
대청봉 단풍은 단풍보다는 설악산에서 첫단풍이 드느 상징적의미가 있다. 대청봉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은 한달이 되어야 설악동까지 내려간다.
대청, 중청, 소청은 9월하순이 적기, 10월 초순만 지나도 낙엽까지 거의 다 떨어진다.

서북능선
중청에서 안산까지 이어지는 서북능선은 설악 최장의 능선으로, 설악 최고봉을 향해 오르면서 설악의 전모를 둘러볼 수 있다. 10월 초순에 단풍이 든다. 10월 중순에는 내설악의 단풍을 굽어볼 수 있다.

비룡폭포
비룡폭 포 코스는 설악동 소공원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울산바위 코스와 더불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 중의 하나다. 인근의 토왕성폭포를 함께 볼 수 있고 비룡폭포 직전의 와폭인 육담폭포도  볼 만하다. 가을이면 폭포와 어우러진 단풍이 볼 만하다. 10월 하순이 적기

울산바위


울산 바위 자체는 암봉이라 단풍이 없지만  울산바위 까지 가는 우거진 숲의 단풍을 즐길수 있다. 10월 중순경 울산 바위에 올라서면 외석악의 단풍이 눈앞에 펼쳐 진다.

 

 

 

 

 

 

 

 

 

 

 

 

 

 

 

 

 

 

 

 

 

 

 

 

 

 

 

 

 

 

 

 

 

 

 

 

 

 

 

 

 

 

 

 

 

 

 

 

 

 

 

 

 

 

 

 

 

 

 

 

 

 

 

 

 

 

 

 

 

 

 

 

 

 

 

 

 

 

 

 

 

 

 

 

 

 

 

 

 

 

 

 

 

 

 

 

 

 

 

 

 

 

 

 

 

 

 

 

 

 

 

 

 

 

 

 

 

 

 

 

 

 

 

 

 

 

 

 

 

 

 

 

 

 

 

 

 

 

 

 

 

 

 

 

 

 

 

 

 

 

 

 

 

 

 

 

 

 

 

 

 

 

 

 

 

 

 

 

 

 

 

 

 

 

 

 

 

2. 산야로

 

□ 외설악의 명소  

 

# 권금성

악동에서 권금성 케이블카 터미널 방향을 바라보면 거대한 자연 성곽처럼 솟아오른 봉우리가 권금성 봉화대이다. 권금성의 흔적은 험준한 봉화대를 중심으로 그 위쪽과 깎아지른 듯한 봉화대리지 아래쪽으로 이어져 청운정 부근까지 남아 있다. 이 성은 둘레 1,112척에 높이가 4척이나 되었다고 하며 고려 중종 41년(1254)년에 축조했다고 전해진다.


금성(權金城)이라는 이름은 몽고가 고려를 침략할 때 권(權)씨와 김(金)씨 성을 가진 두 장수가 백성들을 이곳에 피난시켰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971년에 개통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이 있었던 봉화대 정상에 서면 멀리 울산암릉이 장쾌하게 보이면서 동쪽으론 동해가 달려든다. 게다가 마치 피라미드처럼 생긴 노적봉을 웅장하게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한 이 부근에는 1,3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무학송(舞鶴松)을 볼 수도 있고, 아담한 안락암(安樂庵)에서 느끼는 소토왕골의 깎아지른 한 바람소리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광철에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려면 한두 시간은 예사로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아침 일찍 나가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 신흥사
설악의 관문격인 신흥사(新興寺)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가 왕명을 받아 창건한 향성사(香城寺)가 전신이다. 자장율사는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향성사 9층석탑에 봉안하였으나, 그 후 효소왕 10년(701)에 화재가 나는 바람에 9층석탑이 파괴되어 5층석탑으로 되었다.


뒤 의상대사가 향성사의 부속 암자였던 능인암(지금의 내원암) 터에 절을 재건한 뒤 선정사(禪定寺)라 이름 지었다. 그러나 조선 인조 22년(1642)에 다시 화재가 나 소실되었다.

 


음 해 영서, 연옥, 혜원 세 스님의 꿈에 신인(神人)으로부터 똑같은 계시를 받아 현재의 신흥사터가 된 소림암에 새로운 절을 짓고 신흥사(神興寺)라 하였다. 한국전쟁 때에도 많은 손실을 입었으나 현재 모두 복원된 상태다.


내에는 극락보전, 삼성각, 운하당, 적묵당 등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자장율사가 건립했다는 석탑은 보물 제443호로 지정되어 있다.


흥사는 1997년에 동양 최대 규모의 '통일청동대불'을 점안시켰는데 이 불상에는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석가모니 진신사리 3과와 다라니경, 칠보 등이 함께 봉안되어 있다고 한다.


근 들어 신흥사에 불미스러운 일이 연이어 일어나 지난 1995년 사찰 이름 가운데 '귀신 신(神)'자를 '새로울 신(新)'자로 바꾸었다고 하지만, 스님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절 이름을 바꾼다고 해서 제대로 될까? 사람의 마음을 바꾸어야 하리라.

 

 

□ 내설악의 명소  

 

# 백담사  

 

 

옛날 흙먼지 풀풀 날리며 금강운수 타고 백담사 가는 길은 즐거웠다. 그때만 해도 진부령 가는 길은 비포장 1차선 도로였기 때문에 군인들이 양쪽 도로를 통제해 한쪽의 버스가 지나야만 다른 쪽의 버스가 지나가던 시절이었다.


담사로 가려면 첩첩산중으로 이어진 산모퉁이를 수도 없이 돌아서야만 한다. 그 사이 눈에 어리는 백담계곡의 푸른 물소리…. 인제군 북면 용대2리 백담계곡과 수렴동계곡 중간에 위치한 백담사(百潭寺)는 원래는 건봉사의 말사였다.


담사는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원년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한계사(寒溪寺)가 그 전신이다. 이후 각종 전란과 화재로 인해 십여 차례나 소실되고 여러 번 절터와 사찰명이 바뀌는 등 숱한 우여곡절을 거친 뒤 1957년 중창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찰이 백담사라는 명칭을 갖게 된 때는 조선 영조 48년(1772)으로 이후 한 때 심원사(尋源寺)로 개칭되었다가, 정조 7년(1783)에 다시 지금의 이름을 되찾았다.


담사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였다. 3.1운동 지도자 33인 가운데 한 사람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이 이곳에 기거하며 시집 「님의 침묵」을 탈고함으로서 세간에 이름을 드러냈다.


뒤 백담사는 세간에 잊혀졌다가 홍역을 치루게 된다. 전두환씨가 백담사로 정치적 유배를 당하자 그 조용했던 용대리는 학생들의 때아닌 시위장이 되었고, 청문회 가는 첫 머리에 백담사가 나오는 등 한때 뉴스의 초점이 되기도 한 절이다. 그 덕분에 백담사와 봉정암은 부자 절이 되었다.


담계곡은 용대리부터 백담사까지를 일컫는다. 백담사의 이름은 백담사까지 담과 소가 백 개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 백 개의 담과 소에 얼굴을 비치고 백 번 마음을 고쳐 닦고 나서야 산문(山門)이 열린다고 한다.

 

# 오세암(五歲庵)
렴동대피소와 마등령 중간쯤에 위치한 이 암자는 신라 선덕여왕 13년(644)에 설악산에 불원(佛院)을 개창한 자장율사가 중생을 구제하고자 지금의 자리에 사찰을 건립하고 관음암(觀音庵)이라 이름지었다.


암자는 조선 인조(1643) 때 설정대사(雪淨大師)가 중건한 뒤 오세암이라 개명하였다. 오세암이란 이름이 붙여진 까닭은 당시 다섯 살이었던 설정대사의 조카가 이곳에서 득도하여 '동국제일선원오세암(東國第一禪院五歲庵)'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다른 설은 조선 세조 때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1435∼1493)과 연관된 것이다. 단종 폐위 이후 미친 시인이 된 김시습이 속세를 표풍(漂風)처럼 떠돌다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이것에 기인하여 매월당의 별칭인 오세신동(五歲神童)을 따서 '오세암'이라 하였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다.
시습과 연관된 설을 생각했던 이는 노산 이은상이다. 그는 「설악행각」에 이 야기를 전하면서 오세암의 밤을 시로 노래했다.

 

깊은 산 가을 밤에
빗소리 구슬프다.
저 스님 무슨 생각에
눈을 감고 앉았는고.
나도 따라 눈감고 앉아
빗소리를 들어본다.
빗소리 눈감고 듣지 말게
가슴 젖어 드느니

 

담사의 부속 암자로 원래는 박달나무로 축조된 2층 건물이었다. 이 절은 다시 고종 25년(1888)에 백하(白下) 스님이 중건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예날의 물터만 빼고 다시 재건 중이다.

 

# 봉정암
국의 불교 사찰과 암자 중 제일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유명한 봉정암(鳳頂庵)은 인제군 북면 용대2리 산76번지에 위치한다. 구곡담계곡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소재한 봉정암은 현재 백담사의 부속암자이긴 하지만 그 옛날 설악산의 크고 작은 여느 암자보다 제일 먼저 창건되었다.


라 선덕여왕 12년(643)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이곳에 머물며 암자 서쪽 바위에 5층탑을 세우고 그 안에 세존사리(世尊舍利)를 봉안했다고 한다.


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한때 머물다 가기도 했던 이곳은 그 후 고려 23대 고종 때 보조국사(1158∼1210)에 의해 중수되었으며, 이어 조선 11대 중종 13년(1518)에 환적(幻寂) 스님에 의해 또 한 차례 중수되었다.


정암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 중의 하나로 유명하다.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사찰의 당우(堂宇)를 말한다. 따라서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불전에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특징이며, 적멸보궁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戒壇)을 만들기도 한다.


표적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의 중대, 강원도 영월군 사자산의 법흥사, 강원도 정선군 태백산의 정암사, 경남 양산시 영취산의 통도사와 설악산 봉정암을 포함해 5대 적멸보궁으로 꼽는다. 이 중에 정암사 적멸보궁을 제외한 모두는 신라 때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사리를 직접 봉안한 것이다.


정암은 뒤편으로 기린봉, 할미봉, 범바위, 지장봉, 아난봉 등의 배어난 봉우리들이 있어 뛰어난 절경을 지랑한다. 특히 이 암봉들을 배경으로 한 단풍은 그 빛이 곱고 붉기로 유명하다. 봉정암 뒤편의 수려한 암봉들은 그 기세를 내몰아 용아장성을 빗고는 수렴동대피소에서 잦아들고 만다.  

 


# 봉정암 석가사리탑

 

 

정암 석가사리탑(鳳頂庵釋迦舍利塔)은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5년에 당나라에서 신라로 들어올 때 가지고 온 부처님의 불사리 100과중 설악산 봉정암에 일부 불사리를 모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도 유형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된 이 탑은 백담사가 관리하고 있다. 봉정암 석가사리탑은 전국의 불교 사찰과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인지, 기도빨이 잘 듣는다는 전국의 3대 기도처 가운데 한 곳에 속한다. 다른 두 곳은 팔공산 갓바위와 남해 보리암이다.
히 전두환씨가 이곳을 방문한 이후 불자들의 방문이 급격히 늘어나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방문 인파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암자는 부유해졌지만 이곳에서 내려오는 생활 하수의 오염도 만만치 않으리란 것이 환경단체들의 추정이다.

사리탑의 형식은 아주 간결하고 수수할 뿐만 아니라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한편 바위 자체를 지대석으로 삼아 탑을 세웠기 때문에 기단부가 없는 것이 특이하다. 한편 저녁쯤 이 탑에 서면 서북릉으로 지는 노을 장관을 이루며 그 빛이 탑신으로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