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래봉 용서폭 암장 - 등반과 휴식을 즐기는 클라이머의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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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종착역인 지리산은 이제 종주산행과 암벽등반을 병행할 수 있는 대상지로 변했다. 구례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자래봉 용서폭에 35개의 루트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용서폭암장은 광양 지역의 두 산악회인 악동회(회장 강신복)와 해정산악회(회장 박태균)의 땀이 만들어낸 산물이다. 94년 4월, 암장의 등반 가능성을 타진하고 청소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95년 3월부터 본격적인 개척작업을 시작했고 회산길, 봉주길, 현철길, 용배길, 달빛 소나타 등 5개 루트를 마칠 수 있었다.
그해 해정산악회가 해정바위에 5개 루트에 대한 청소를 시작했고 상단에 와이어 로프를 설치했다. 96년 3월부터 5월까지 두 산악회의 전 회원이 집중적인 개척작업에 나선 끝에 35개의 루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암장의 암질은 퇴적암 세일로 절리현상이 뚜렷해 크랙이 많고 침니, 슬랩, 칸테, 오버행 등 다양하며 등반길이는 악동벽이 12∼17미터로 제일 짧다.
또 해정바위와 용바위 하단은 20미터며 용바위 상단이 30미터로 제일 길다.
각도는 용바위 하단과 해정바위가 80∼90도며 용바위 상단과 악동벽은 85∼125도의 직벽내지 오버행, 용바위 상단은 몇 개의 루트가 천정벽으로 이루어졌다.
용서폭포의 이름을 따 용서폭 암장으로 명명했으며 폭포를 기준으로 좌벽과 우벽으로 나누었고 좌벽에 연결된 큰 벽을 용바위 상·하단으로 정했다. 폭포 우측의 독립된 벽을 산악회의 이름을 따 악동벽으로 정했고 좌벽의 작은 벽은 해정바위라 명했다. 등급은 자유등반시 고빗사위의 난도와 전체 평균 등급으로 나누었고 등반용어는 순우리말 뒤에 기존의 등반용어를 덧붙였다.
악동벽에는 15개의 루트가 있으며 각도는 100∼110로 루트명은 자신들이 만든 루트를 사랑하라는 의미에서 회원들의 이름을 따왔다. 벽 좌에서 우로 '용경(5.10c)', '현란(5.12a)', '재승(5.12c)', '탄성(5.10c)', '홍만(5.11d)', '현직(5.10c)', '우형(5.11d)', '전국(5.12b)', '형길(5.11a)', '승환(5.11c)', '회산(5.10c)', '봉주(5.10b)', '현철(5.11b)', '용배(5.10c)', '영균(5.11b)'의 순이며 틈새와 바위띠(밴드)로 이루어졌다.
# 악동회와 해정산악회가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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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재승길(5.12c)은 악동벽의 최고 난이도로 110도의 하늘벽(오버행)과 천정(루프)으로 이루어졌으며 등반길이는 17미터다.
첫 번째 볼트를 올라 하늘벽(오버행) 밑의 홀드를 잡고 런지동작으로 오버행 위의 큰 홀드를 잡고 선다. 여섯 번째 볼트 위로는 손가락 힘이 무척 들며 발자세가 중요하다. 정확하게 루트를 찾아 재빨리 오름짓을 해야 한다.
홍만길(5.11d)은 붉은 벽에 직선으로 갈라진 손틈새(크랙)가 등반욕구를 자극하는 곳이다.
등반길이는 13미터며 각도는 110도로 상당한 밸런스를 요한다. 두 번째 볼트를 넘어 세로 틈새(크랙)를 잡고 오른손으로 바위띠(밴드)를 잡아 왼발을 걸고 오른손을 밀며 두 번째 볼트 위의 큰바위턱(홀드)을 잡는다. 네 번째 볼트 위로는 레이백으로 오르며 발 디딜곳이 없어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한다.
우형길(5.11d)은 등반길이 14미터에 100도 경사로 하늘벽(오버행) 루트다. 하단은 비교적 홀드가 양호하나 위로 갈수록 홀드 간격이 넓고 작다.
고빗사위는 여섯 번째 볼트 위로 밸런스를 잘잡고 왼손을 푸쉬한채, 오른손으로 구멍홀드를 잘 찾아야 한다.
등반 길이 14미터에 100도 경사의 아귀(디에도르) 벽인 형길길(5.11a)은 세로 틈새(크랙)가 잘 나있고 레이백 및 벌려 오르기, 손발 끼우기(잼잉)가 요구된다. 초입은 아귀벽의 틈새를 이용해 손발끼우기와 레이백으로 오르며 여섯 번째 볼트를 넘는게 고빗사위다. 오른손을 올려 흐르는 턱(홀드)을 잡고 왼손은 볼트 아래 틈새(크랙)를 잡아 양손 오퍼지션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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