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 5구간 질마재 ~ 삼실고개 : 칠보산, 보현산, 큰산

가자 안창섭 2010. 11. 1. 15:38

 

 

 

 

 

     ⊙ 산 행 지 : 한남금북정맥 5구간 질마재 ~ 삼실고개 : 칠보산, 보현산, 큰산

 

     일     시 : 2010. 10. 30(토)

 

     ⊙ 날     씨 : 맑음

 

     ⊙ 조     망 : 좋음

 

     ⊙ 누 구 랑 : 광주아침산악회원

 

      

 

 

찬바람도 자고 산행하기 그지없는 날씨다

모든게 희망이요 즐거움이다

특별한 음식을 섭취하지도 않했건만 새벽녁 나를 부르고 뒤틀고 아이고 이런 가능할런지

그냥 약속은 지키기 위해 하기에 나섭니다 거기서도 이런 낭패 차를 몰아 편안함을 즐기고

승차 톨게이트를 지날 무렵 역사는 반복되는가 고통이 연속이다 왜 시간이 더디게 가는것인지

다른 산우님들에 갈길이 멀기에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다 휴게소에서 기쁨

온몸이 한속기가 들고 어지럽기까지 한듯 이러다 오늘 산행은 어찌하라고

장갑 양말 외투 목도리 다 껴입고 바닥을 벼개삼아 움크리듯 한숨자고 들머리 출발

이런 5분도 못가서 나를 주저앉게 합니다

일행은 전진하라고 하지만 자꾸 뒤를 본둣합니다 무전기 터치를 재대로 할 수가 없어 소리만 듣고

온몸에 힘이 없어 가누기 조차 어렵습니다 수십년 산을 다니며 이런 경우는 또 처음입니다

 

아침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쬔 잔디에 누워 한시간 넘에 기를 받아보지만

잠시뿐 다시 휘정거리고 옴몸이 아스라 질것만 같습니다 어지럽고 현기증까지 도저히 이대로 가다간

큰일이 날것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몇년전 이미 달리했어야 했던 나에 무모함이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듭니다

병원으로 가야할 사람이 산으로 가서 치유받듯 다녀왔던 그 날

모든 학술적 데이터는 인정해줄수가 없어 몇일이고 나를 잡아두었던 그일

 

흐느적 거리며 몸을 가누며 정신을 차리고 일행에게 무전을 날립니다 이제겨우 무전기 버튼이 제대로 터치 되었나봅니다

나를 걱정하느라 얼마 진행하지 못했네요 그냥 가시라고 하고 천천히 가누며 길을 찾아갑니다

 

앞을 볼수없는 현기증에 몇 번 주저앉아 쉬고 또 쉬어도 가누기 힘든 몸

그냥 여기서 포기하자 첨으로 가는길을 멈춰 섭니다

 

다시 나를 돌아보고 깨우쳐 봅니다 병원 보다 찜방에서 푹자고 나서 일행분들 합류합니다

길고도 길었던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