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줄기 이야기(강의 원고) - 펌
1. 우리산줄기란? : 산과강의 유기체적인 자연구조
산 경 표 : 1769년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족보형식의 지리서
대동여지도 : 1866년 고산자 김정호가 편집한 지도
우리가 배워온 산줄기 : 1903년 일본 小藤文次朗[고또분지로]가 발표한 지질구조에
의한 산줄기로 물줄기에 의해 여러 번 잘린 인위적인 산줄기
우리 고유의 산줄기 : 실제지형과 일치되는 산줄기
2. 잘못 알고 있는 우리 땅 이야기 몇 가지
o. 김정호이야기 : 10년 동안 팔도강산 3번 백두산 8번 답사하여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는 일제의 의해서 날조된 황당한 이야기
o. 우리 땅 이야기 제4제
-헌법제1장제3조 :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반도라는 용어에 숨겨진 이야기
-압록강과 두만강이 천지에서 발원한다?
-사라져버린 백두산과 태백산맥이야기
3.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란?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
-두 능선 사이에는 계곡이 하나 있고 두 계곡 사이에는 능선이 하나 있다.
-산 없이 시작되는 강이 없고 강을 품지 않는 산이 없으니 산과 강은 하나이다.
-고로 산에서 산으로 가는 길은 반듯이 있고 그 길은 오직 하나 뿐이다.
4. 주맥이란 강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 : 대간 정간 정맥 기맥
지맥이란 개울과 내와 천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 : 지맥 분맥 단맥 여맥.
5. 산경표란?
오랜 옛날부터 그 지역의 방호를 위하여 고도로 발달해온 군현읍지도를 근간으로 하여 그 때까지 축적되어온 지리학적 지식과 정보를 학문적인 체계를 갖추어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집합서.
6. 산경표에 나타난 우리 산줄기 : 10대강의 울타리로 1대간 1정간 13정맥과 그 곁가지
*주의사항 내지는 이해를 구할 사항
앞으로 표기되는 거리는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맵자로 잰 거리이므로 실제하고는 상당한 오차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혀 둡니다.
o. 백두대간 : 백두산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우리산줄기의 기둥인 도상거리 약1625km
o. 장백정간 : 두류산에서 두만강하구까지의 두만강 남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
o. 낙남정맥 : 영신봉에서 신어산까지 낙동강의 남쪽 수계를 가르는 약226km의 산줄기
o. 청북정맥 : 압록강 남쪽 청천강 북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천리장성이 주능선임
o. 청남정맥 : 청천강 남쪽 대동강 북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묘향산 낭림산
o. 해서정맥 : 대동강 남쪽 예성강 북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언진산 멸악산
o. 임진북예성남정맥 : 예성강 남쪽 임진강 북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송악산
o. 한북정맥 : 임진강 남쪽 한강의 북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국망봉 북한산 약177km
o. 낙동정맥 : 낙동강의 동쪽 수계를 가르는 산줄기로 주왕산 천성산 금정산 약360km
o. 한남금북정맥 : 한강 남쪽 금강 북쪽 산줄기로 속리산에서 칠장산까지 약148km
o. 한남정맥 : 한강 남쪽 산줄기로 칠장산에서 수원 광교산 김포 문수산까지 약180km
o. 금북정맥 : 금강 북쪽 산줄기로 칠장산에서 가야산 오서산 안흥진까지 약272km
o. 금남호남정맥 : 금강 남쪽 섬진강 북쪽 산줄기로 영취산에서 마이산까지 약63km
o. 금남정맥 : 금강하곤 관계가 별로 없는 산줄기로 대둔산 계룡산 부소산까지 약126km
o. 호남정맥 : 섬진강의 외곽 산줄기로 마이산에서 광양 백운산까지 약400km
7. 산경표에 그 흐름은 있지만 이름이 없는 산줄기(기맥급 19개)
o. 한강기맥(정맥) :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르며 오대산에서 양수리까지 155km
o. 기맥이하 모든 산줄기들
-기맥이란? 실제적인 정맥과 100km 이상되는 산줄기와 특수한 의미를 부여한 산줄기
1. 한북기맥 : 한북정맥 한강봉에서 통일전망대 오두산까지 실한북정맥 약40km
2. 금북기맥 : 금북정맥 백월산에서 장항 전망산까지 실금북정맥 약69km
3. 금남기맥 : 금남정맥 왕사봉에서 군산 월명산까지 실금남정맥 약97km
4. 한탄북기맥 : 한북정맥 천산에서 연천군 군남면 도감포까지의 산줄기
5. 소양북기맥 : 백두대간 회전령에서 분기하여 춘천시 우두동 소양2교까지 약123km
6. 홍천북기맥 : 한강정맥 청량산에서 홍천강끝 북한강까지 약128km
7. 내성기맥 :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예천 사림봉까지 약114km
8. 위천북기맥 :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건지봉까지 약165km(팔공기맥과 39km 중첩)
9. 영산북기맥 :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목포 유달산 다순금마을 까지 약150km
10. 형남기맥 : 낙동정맥 백운산에서 호미곶까지 약98km
11. 치악기맥 : 한강정맥 운무산에서 영월 태화산 각동리 까지 약134km
12. 팔공기맥 :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청화산 상주 새띠마을까지 약160km(39km 중첩)
13. 비슬기맥 : 낙동정맥 사룡산에서 밀양 종남산 오우진나루 까지 약146km
14. 금오기맥 :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백마산까지 104km
15. 가야기맥 : 백두대간 초점산에서 성산까지 105km
16. 진양기맥 :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진양호까지 163km
17. 땅끝기맥 : 호남정맥 바람재(노적봉)에서 땅끝마을 사자봉까지 126km
18. 고흥기맥 : 호남정맥 존제산에서 녹동까지 104km
-지맥이란? 강의 지류를 가르는 산줄기로 약100km 미만의 어느 정도 세를 가진 산줄기
1.백두금대지맥 : 백두대간 금대봉에서 고양산괴 노목산으로 분기된 산줄기 약102km
2.금남호남팔공지맥 : 팔공산에서 성수산과 천황산으로 분기된 산줄기 약1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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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맥이란? 반듯이 지맥에서 분기된 산줄기로 지맥과 동급인 산줄기
1.한남앵자독조분맥 : 한남앵자지맥에서 분기되어 독조봉 마국산 한강변까지 약6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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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맥이란? 모든 산줄기에서 분기하는 약30km 미만의 산줄기
-여맥이란? 모든 산줄기에서 분기하는 약10km 미만의 산줄기
8. 종주 산행시 주의할 사항 몇 가지
o. 마루금을 잘 그려야 한다.
o. 기존 등산로는 무시하라.
o. 독도 실력을 과신하지 말라.
o. 지도는 출발 전에 충분히 숙지할 것.
o. 완벽하게 숙지했을지라도 방심하지 말 것.
o. 삼각점은 100% 믿어야 한다.
o. 내리막길에서 특히 조심을 하여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종주산행의 성패를 좌우한다.
9. 종주산행
o. 연속종주와 구간종주
o. 필수품들 : 지형도 나침판 랜턴 칼 성냥 구급약 핸드폰 등
10. 산악인의 자세
o. 우리산줄기의 홍보대사로서의 역활
o. 항시 경건하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 여담 : 영남대로 이야기
11. 우리산줄기수체계도 사본 : 따로 붙임.
12. 대동여지도(부분) 사본 : 따로 붙임
13. 산경표(부분) 사본 : 따로 붙임
14. 우리산줄기 지도 : 따로 붙임
우리 산줄기 이야기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녹색친구들 초창기에 몇 번 참석하다 이런저런 사유로 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그래도 녹색친구들이고 싶은 신경수입니다.
많은 양의 정보를 단시간에 설명하려니 단편적이고 연결이 잘 안되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산과 같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실 것을 확고히 믿고 말 그대로 정보시장에서 두서없이 들은 것 과 손품 발품 팔아 몸으로 느낀 것과 책에서 보고 배운 것을 전달하려고 애를 쓰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할 내용은
조석필 저 “산경표를 위하여”와 “태백산맥은 없다”를 참고하고
거기에 제 견해를 더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예로부터 있어온
우리산줄기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에 대하여 간단히 비교 설명을 하고 이야기를 진행
하기로 합니다.
대저 모든 생물은 개개의 세포와 세포가 모여 하나의 가시적인 생명체를 만들고 그
작은 생명체들이 모여 서로 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우주의 생명체가 만들어진
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불가분의 작용을 유기체적인 관계라고 하죠.
우리 선조들은 산과 강을 이러한 하나의 유기체적인 자연구조로 보고
그 사이에 얽힌 원리를 찾는데 지리학의 근간을 두었다고 합니다.
다음에 설명할 우리산줄기의 구성원리인 산자분수령이란 말도 바로 이러한 유기체적인
사고에서 나온 범우주적인 철학관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에 이야기할 산경표등은
여러가지 구구한 이야기들도 많고 아직까지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바로 이러한 지리적인
인식체계를 가지고 우리 선조님들께서 만드신 지리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중에 1769년 여암 신경준이 펴낸 것으로 되어 있는 족보 형식으로 써 내려간 산경표
라는 지리서와 1866년 고산자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가 그러한 노력의 한 결실이라
고 볼 수가 있습니다.
○산경표에선 우리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이 산경표를 풀어서 지도로 작성하면 대동여지도가 되는 것입니다.
1세기가 차이가 나고 제작방식도 전혀 틀리는데 그 책과 지도가 일치 한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사실인 것입니다. 한마디로 가슴 벅찬 이야기죠.
산경표의 내용에 대해서는 산줄기 편에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우선은 산줄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습니다.
□ 먼저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산맥과 우리 조상님들이 언급한 산줄기와 그 둘이
어떻게 다른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배워온 산줄기 예를 들어 태백산맥 소백산맥 차령산맥 등은 일본이 조선
강점을 기정사실화 해 가고 있는 무렵인 1903년 일본인 지리학자 고또분지로가
14개월 동안 우리나라의 지질구조를 연구하고 “한반도의 지질구조도”를 발표하면서
그 때까지 통용되던 1대간 1정간 13정맥은 사라지고 산맥의 개념이 도입된 것도
모자라서 지리교과서에 실리게까지 된 것입니다.
여기서 의심스러운 것은 그 당시의 기술수준으로 그것도 개인이 단시간에 땅속의
지질을 알아내어 산줄기의 체계를 세웠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아마도 식민지 지하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그리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우리산줄기는
땅위에 실존하는 산과 강에 기초하여 산줄기를 그렸으며 그러므로 산줄기는 말 그대
로 산에서 산으로만 이어지며 실제 지형과 일치합니다.
그러나 일본인이 주장한 산맥은 땅속의 지질구조선에 근거하여 땅 위의 산들을 분류
하였으며 그로 인해 산맥 선은 도중에 강에 의해 여러 차례 끊기고 실제지형과 전혀
다른 인위적으로 가공된 산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그러나 면면히 흐르고 있는 누천년의 생활방식과 현재도 도도히 흐르고 있는 산줄기와
강줄기의 흐름이 어디 가나요?
우리 산줄기가 얼마나 정확한가는 초등학교나 중고교 지리책에 나오는 기후대를
그려놓은 지도를 머리속으로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거의 100% 우리산줄기가 경계가 되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 다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산줄기 강 영토에 대한 잘못된 지식 몇 가지를 짚어 보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우리 산줄기를 찾는데 확고한 확신이 설테니까요.
○김정호의 이야기
10년 동안 팔도강산을 세 번 백두산을 여덟 번 답사하여 대동여지도를 완성하였다는
소가 자다가도 일어나 웃을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얼마 전 만하더라도 초등학교 교과서
에 단골로 등장하였는데 이는 일제시대 때 날조된 내용임을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그 답이 나옵니다.
지금과 같은 측량기구도 없고 교통수단도 없는데 무슨 방법으로
전국방방곡곡을 측량하고 기록하여 지도를 만들었다는 말입니까?
이는 일제가 김정호의 위대함을 비현실적으로 강조하여
그것도 몰라보는 조선왕조의 우매함을 입증하려 했고
정의롭고 개화된 일본이 이를 알아보고
이 지도를 이용해 청일전쟁 노일전쟁 토지조사 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하며
그 가치를 아는 문화국가인 일본이 조선을 다스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우민정치
를 하기 위한 조작극이라는 것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김정호는 백두산을 오른적도 없고 전국을 답사한 적도 없습니다.
오로지 그의 작업실에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군현지도를 입수하여 그 축적을
바꾸고 내용을 통일시키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재구성하였습니다.
즉 김정호는
초인적인 산악인도 아니요 신비한 측량기사도 아닌
위대한 지도제작자 편집자였던 것입니다.
참고적으로 1997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있는
김정호의 지도제작 과정에서 답사설이 사라지고
오로지 애국심과 애민정신으로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 수정되었음이 다행이라면 다행일 것입니다.
○ 한반도 이야기
대한민국 헌법 제1장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여기서 뭐가 잘못된 것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 되었을까요?
첫째 영토만 주장하면 바다와 하늘은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요?
물론 국제적인 규약이 있고 필요하다면 강대국에 의하여 하늘과
바다는 그 영역이 그때그때 임의대로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글쎄요? 마구 헷갈립니다.
둘째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역사적으로 더 내줄 것도 없는 최소
한의 영토를 획일적으로 확정지어 더 이상 앞날의 발전 가능성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세계 많은 나라들은 헌법상에는 영토규정을 두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알 수가 없고 때가 오면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영토를 주장하겠다는 것이지요.
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주장할 수 있는 최대의 영토는 단군시대 이전
환인 환웅 시절의 영토였던 만주 몽고를 지나 바이칼호까지 확장할
수가 있겠습니다.
좀 황당한 이야기 같지만 정신세계사에서 펴낸 한단고기, 맥, 백두산족에게고함
등, 등의 책에 그러한 내용들을 고서를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고
또한 중국의 많은 고서에도 그러한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
책을 보고 확인해보든 안 보든 간에 우리는 단지 배달민족이란 그 한 가지
사실로서 우리가 믿지 않으면 누가 믿겠습니까?
일본인이요? 중국인이요? 미국인이요?
아닙니다. 지금의 세계는 자국의 이득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고 예의나 도덕을 내 팽게쳐 버립니다.
지금 중국에선 우리 고구려와 발해의 유물을 발굴해서 정리를 하며 중국의
역사로 만들기 위해 온갖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일본은 지금도 독도가 저희들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서글픈 현실입니다.
얼마 전에 백두대간의 꼬리 부분을 답사하기 위해 경남 산청군을 들렀었는데
“독도가 일본땅이라면 대마도는 우리땅”이란 프랑카드를 인상 깊게 본 적이
있습니다. 가슴 시원함을 느끼며 웃으면서 지나갔던 일이 있습니다.
사실 맞는 말이거든요
이런데도 우리는 헌법만 믿고 있으란 말인가요?
우리나라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라고 말입니다.
아닙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바뀌어야 합니다.
헌법개정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의원나리들과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몇몇 분들이 정신만 올바로 차린다면 되는 일입니다.
좌우지간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의 영역은 역사적 합법적 권리에 의한 그 고유의 영역으로 한다”로 바뀌어야
한다고 백두문화연구원이나 한국땅이름학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셋째 반도라는 말을 써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반도는 반섬이란 뜻으로써 일본이 지어낸 용어입니다.
자기네들은 온전한 섬인 전도이고 우리는 전도에 부속되는 반만 섬인 반도라는 뜻으로
일본이 근본국가이고 한국은 속국이란 뜻으로 지어낸 것입니다.
반도로 번역된 영어의 peninsula(퍼닌슐러)는 바다로 쭉 뻗친 대륙의 줄기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데 어찌 섬나라 사람들이 대륙의 일부를 가지고 섬과 비교하면서 우열을
가릴 수가 있는 것인지 어이없는 일이지만
현재 각종 문헌이고 사전이고 언론매체들이 반도라는 말을 당연히 쓰고 있고 사회나
학계에서도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인된 단어로서의 자리매김이 끝나버렸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여기서 포기를
하면 되겠습니까?
뜻있고 힘 있는 분들이 똘똘 뭉쳐 이의를 제기하고 토론하고 공인된 기관이나 학계
에서 연구하게 하여 뭔가 다른 용어로서 정립하여야 할 것입니다.
○ 압록강 이야기
우리나라 지리 관련 책자 거의 모두가 압록강의 길이를 790km라고 적어 놓고 있다
고 합니다. 최장 길이의 하천 본류를 생략하고 국경하천을 측정한 수치로서
즉 백두산 남서 계곡에서 시작하는 물길을 잡아 계산한 것입니다.
실질적인 압록강은 삼수 지나 혜산 5km전 남쪽으로 흐르는 허천강을 본류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산경표상 풍산 밑의 향령 태백산 근방 도면상 희사봉 근방이 발원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압록강의 길이는 925.5km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압록강과 두만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압록강은 서쪽으로 흐르고 두만강은 동쪽으로 흘러 우리의 국경을 구분 짓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다면 한번 머리로 상상을 해봅시다.
압록강도 물, 백두산 천지도 물, 두만강도 물 그러면 흐르는 방향만 틀리고
압록강과 두만강은 서로 물로 통해있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섬이 되겠지요. 안그렇습니까?
이 무슨 허무맹랑한 얘기입니까?
그리고 어느 호수에 갇혀있는 물은 그 울타리 중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내리게
되어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이 두 군데가 될 수가 없기 때문에 자연의 이치에도
맞지 않는 말입니다.
우리의 백두산 천지의 물은 오로지 달문으로 나와 장백폭포로 떨어져 이도백하를
이루며 송화강으로 흘러들어 흑룡강과 연결이 되지요.
강이 있으면 그 양옆으로 산줄기가 존재하는 법.
그러므로 현재 우리의 백두산 백두대간은 그 산줄기가 만주로 연결되어 무협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백산맥, 천진산맥, 곤륜산맥을 지나 히말라야에서 끝을 맺는 실로
장대한 산줄기의 일부입니다.
여기서 적당한 용어가 없어 습관대로 산맥이라는 용어를 쓸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단군시대 이전 환인 환웅 시절 우리 땅의 경계쯤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 여기서 두만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산에서 나라 경계를 빠져나와 서두를 지나 장백정간과 백두대간이 만나는 두류산
군 장산에서 발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가 섬이라는 것을 암시하여 자기네와의 동질성을 강조하고 반도라는
황당한 단어에 타당성을 불어넣기 위해 그리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태백산맥 이야기
우리 산줄기를 없애버리고 지도 위에 까만 싸인 펜으로 아무렇게나
북북 그어서 만들어낸 산맥들 중
태백산맥은
“한반도의 최장산맥이며 척량산맥으로 나라를 동서로 가르고 있다”
라고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내용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그들은 우리의 백두대간을 없애버리고 그 백두대간의 일부를 포함하고 잔가지를
덧붙여 크게 5개의 산맥으로 토막치고 말았습니다.
“마천령산맥, 함경산맥, 낭림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이 그것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백두산에서 제일 가까운 마천령산맥에 백두산이 들어 있어야
하는데도 백두산이 지도에서 사라지고 만 것입니다.
히말라야까지 연결되는 백두산이 없어져 버리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일입니까?
민족의 성스러운 산 단군 임금께서 나라를 세우신 곳 백두산.
거기서부터 나오는 민족의 자존심을 백두산을 없애버리므로 민족성을 말살하여
영원한 속국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쪽으로 치우친 태백산맥이 나라의 등뼈라고 강조한 것은
지도를 잘 보시면 알겠지만, 진짜 태백산맥이 등뼈라면 중국에 허리를 깊숙이 숙여
절을 하는 노인의 모습으로 보일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물을 건너고 잔가지를 붙여서 일본이 날조해서 만든
“태백산맥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백두대간만이 있는 것입니다.
조석필씨의 “태백산맥은 없다”라는 책에 이러한 내용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한번 씩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느낌이 전해져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 백두대간을 한번 보십시오.
당당하게 배를 앞으로 쭉 내밀고 가슴을 젖혀 목을 빳빳이 세우고
중국의 북경 땅을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거나 호랑이가 앞발을 들고 만주 땅을 할퀴는
형상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일본인이 주장해 온 토끼 같은 우리나라 지형은
역시 일본인이 한국인을 비하시키려고 만들어낸 이야기일 뿐입니다.
요즘 길거리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맹호도를 보면
단번에 그것이 우리나라인 것을 누구든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극히 일부나마 찾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또한 우리나라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뜬다는 경북 포항시 연일읍 호미곶이 바로
일본인들이 토끼꼬리에 비유하던 지형인데 그 이름이 왜 호미곶일까요?
호랑이虎 꼬리尾 바로 호랑이꼬리란 뜻입니다.
즉 옛날 우리조상님들은 우리나라를 호랑이에 비유했던 것을 유추하여 상상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갑자기 토끼꼬리라니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이야기하자면 이외에도 많이 있겠지만 이 정도라면
우리 산줄기에 대한 왜곡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가 가시리라 생각하고 본격적인
우리산줄기 이야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좀 난해한 부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방법을 약간만 바꾼다면
기존의 인식체계를 약간만 수정을 한다면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라 강의고 뭐고 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 그러면 우리 산줄기의 기본 원리인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뫼 山, 스스로 自, 나눌 分, 물 水, 고개 嶺
한문 해석 그대로 “산은 스스로 물을 가른다”는 뜻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건너지 않는다”라는 뜻이 됩니다.
더 쉽게 표현하면
“두 능선 사이에는 계곡이 하나 있고 두 계곡 사이에는 능선이 하나 있다”
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나라 안에 산 없이 시작되는 강이 없고
강을 품지 않은 산이 없으니 산과 강은 하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도에 나라의 물줄기란 물줄기를 모조리 그려 놓으면
나머지 공간이 몽창 다 산줄기가 되는 것입니다.
이골 저골에서 흘러나온 물줄기들이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강이 되어 결국은 바다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역으로 산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산 저산 그 산줄기들이 정맥으로 대간으로 모여들어 백두산으로 흘러갑니다.
즉 산과 강은 무질서하게 보여도 절대로 서로 얽히거나 끊어지지 않고
물길이 있는 어느 곳이라도 결국은 하나의 강이 되어 하구로 흘러 나가며
산줄기가 있는 어느 곳에서든 능선만 따라가면 백두산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즉 산에서 산으로 가는 길은 반듯이 있고
그 길은 오직 하나 뿐인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육지는 많은 섬으로 분리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러는 과정에서 개울과 내와 천이 모여서 강이 되고
강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들이 주맥이 되는 것입니다.
개울과 내와 천을 에워싸고 있는 산줄기들은 결국 강에서 그 흐름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주맥과 구분하기 위해 지맥이라고 이름을 붙여줍니다.
여기서 주맥에 해당하는 것이 산경표에서 언급한 대간, 정간, 정맥의 개념이며
뒤에서 이야기 할 기맥도 주맥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주맥을 이렇게 구분지어 부르는 것은 그 산줄기가 갖고 있는 특수성내지는 어떠한
필요성에 의하여 그리 되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만하면 우리 산줄기의 개념에 대해
이해가 가셨을 것으로 알고
산경표에 나오는 우리산줄기와 기맥에 대하여
그 개략적인 것만 간단히 설명을 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우선 산경표란 무엇인가?
무슨 책인가?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신라시대 도선국사의 '옥룡기'에
“우리나라가 백두에서 시작하여 지리에서 마쳤으니 그 형세가 물을 뿌리로 하고
나무를 줄기로 한 땅이라.....??
1402년에 제작된 세계지도인 #註‘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에
우리의 대간과 정맥이 그대로 그려져 있고
17세기 이익의 성호사설에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맥의 조종이다....(중략)....대체로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끝났으니...??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산경표는
신라시대 이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백두대간을 그 기둥으로 삼고 거기에서 파생된
산줄기 강줄기 등을 있는 그대로 파악해서 1750년 훈민정음운해를 지어 한글의
과학적 연구의 기틀을 다진 여암 신경준[申景濬·1712-1781]
1770년 영조의 명을 받아 동국문헌비고를 집필하기 이전인 1769년에 옛 부터 발달
해온 군현읍지도를 근간으로 하여 그 때까지 축적된 지리학적 지식과 정보를 학문
적인 체계를 갖추어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입니다.
국가의 행정적인 지원 아래 공식적으로 편찬된 산경표의 산줄기 체계는 바다 건너
욕심 많은 인간들이 이 땅을 유린하기 전까지는 국가의 공인된 개념으로 인식되었음
이 분명하다 할 것입니다.
이상은 조석필 저'태백산맥은 없다'에서 발췌 제 의견을 덧붙여서 재구성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이 현재 학계에 공인되지 않아 안타까움만 더해주고 있습니다.
□ 하여간 어떠한 방식으로든 누가 지었든 간에 족보형식으로 편찬된 산경표에
앞서 잠깐 언급한 우리나라의 산줄기는 주맥의 개념으로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하고 그 산줄기에 격을 부여하였습니다.
그리고 1대간 1정간 13정맥에서 갈래 쳐 나온 산줄기들을 비록 격이나 이름을
부여하지는 않았어도 그 흐름을 기록하였습니다.
○우선 백두에다 대간이라는 격을 주어
이 산줄기를 우리나라 모든 산줄기의 기둥으로 삼은 것입니다.
실제로 이 백두대간은
나라 안의 높고 험한 산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으며
나라를 동서로 양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쪽 물길과 서쪽 물길은
절대로 서로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백두산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다
두류산(장산)에서 동북으로 장백정간을 분기하고
대간은 서쪽으로 그 머리를 틉니다.
바로 이 두류산이 두만강의 발원지가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 태백산 부전령을 지나며 압록강을 발원하고 마대산에서 청남정맥, 청북정맥을
북쪽으로 내어주고 남으로 방향을 정한 대간은 함경남도의 도계를 따라 내려오다
어김없이 나오는 또 다른 두류산에서 해서정맥, 임진북예성남정맥을 남쪽으로 뿌리고
대간은 잠깐 동진하다가 다시 남쪽으로 달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원산 추가령 근방 분수령에서
한북정맥을 남쪽으로 흘려보내고 대간은 잠시 북진을 합니다.
반원을 그리며 지금부터 백두대간은 금강산을 지나 동해 바닷가를
한동안 줄기차게 흐릅니다.
백두산이 민족역사의 발원지라면
금강산은 민족정기의 화신이라고 합니다.
신라통일 이후
좀 듣기가 역겹다고 여기신 분이 계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라통일이란 실제로는 축소내지 또 다른 분열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토를 대부분 빼앗겨버린 신라통일(?) 이후
모화주의자들에 의해 온 조선을 소중화로 만들 때에도 털끝만큼도
화색을 끼치지 못한 민족의 자존심이었다고 합니다.
이 금강산을 지나 무산을 넘으면 휴전선 남쪽으로 넘어 옵니다.
그 다음부터는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있는 산과 고개 이름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나옵니다. 군부대가 점령하고 있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한 봉우리인 향로봉이
군부대 허락을 받으면 오를 수 있는 우리 백두대간의 남한 쪽 최북방 산봉우리
이름이 되는 것입니다.
그 곳에서 날씨가 좋은 날 북녘 땅을 바라보면 무산 금강산이 뚜렷이 보입니다.
저는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릴 때 덕유산악회에서 군부대 허가를 받아 오를 때
같이 올랐는데 무산까지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그 때의 그 감격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있겠습니까?
경남 산청 웅석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을
1년 동안 42일 걸려 금강산 향로봉에서 끝을 내고
물끄러미 실루엣으로도 보이지 않은 금강산 쪽을 바라보았을 때
웬지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허무함을 느끼고 말았습니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큰 산, 큰 고개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진부령 신선봉 미시령 설악산 한계령 구룡령 오대산 대관령 백복령
청옥산 두타산 피재 매봉산 ,
이곳에서 한줄기를 분기하여 동쪽 바닷가를 따라 부산으로 줄기차게 뻗어 있는
낙동정맥을 만들고
대간은 서 남진 하여
태백산 소백산 죽령 하늘재 조령삼관문(새재) 조령산 이화령 대야산 속리산까지
내려가서 서진하는 산줄기를 하나 더 만드니
바로 한남금북정맥입니다.
대간은 남진하여 추풍령 황악산 덕유산 육십령 지나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떨구고
백운산 모래재 바래봉 성삼재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낙남정맥을 흘리고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나라의 등뼈를 이루는
도상거리 약 1625km 실제거리 약 2200km의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합니다.
이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10대 강을 모조리 품고 있음을
지도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북쪽부터 살펴보면
두만강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임진강 한강 금강 섬진강 낙동강이 되겠습니다.
○장백정간은 정맥의 개념인데
잘 살펴보면 어느 정맥과는 약간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왜 정간이라고 불렀느냐 하면 단지 추측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산줄기를 꼽으라면
장백정간+백두대간+낙남정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은 우리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이 주능에서 빠지게 됩니다.
당연히 백두산을 대간에 넣고 나니 정맥이 되는데
격하시키기에는 좀 섭섭하여 대간과 같은 격이라 해서 간자 돌림으로 “정간” 하고
부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맥락으로 볼 때
낙남정맥도 정간으로 불러야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여튼 두만강 남쪽 울타리를 만들며 함경북도 내륙을 서북방향으로 가르며
달리다 두만강 하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입니다.
정맥은 강의 울타리입니다.
그 끝은 바닷가입니다.
다만 지형적인 또는 다분히 인습적인 연유 등으로 인하여 강에서 끝맺는 정맥도
있습니다. 그런 예외적인 문제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고로 어느 정맥에 서서 좌우를 내려다보면 그것은 별개의 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맥의 이름을 대부분 강에서 따오고 있습니다.
1부에서 계속...
산경표의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낙남정맥은 낙동강의 남쪽 울타리라는 뜻입니다.
즉 지리산 영신봉에서 남쪽으로 갈래 쳐 나와
옥산 대곡산 여항산 무학산 천주산 정병산 신어산 낙동강 하구
매리라는 동네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약 226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이 산줄기는 시종일관 경상남도의 남강 남쪽 바닷가를 달리는 산줄기입니다.
‘진주라 천리 길’ 진주 남강
강낭콩보다 더 푸르고 양귀비보다 더 붉은 논개의 혼이 어려 있는 그 남강은 어디서
흘러 어디로 갈까 하는 문제를 내면 우리 산줄기를 이해 못하면
아! 진주 바닷가에서 가까운 도시
그러므로 진주 앞바다로 흘러들 거라고 100%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산줄기 낙남정맥을 알고 있으면 답은 하나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북쪽에서 흐르는 만수천을 지나 임천강을 지나 경호강을 따라 오다
보면 경호강이 산청군 단성면에서 남강이라는 이름으로 바꿔달고 김해 북쪽 낙동강
으로 흘러들어 잠시 낙동강이 되었다가 바다로 흘러들게 됩니다.
전라남도 보성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성하면 바닷가 마을이니까 보성강도 보성 앞바다로 흘러들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라남도 해안가를 달리는 호남정맥이 물길을 구분지어
서에서 동으로 흐르다 섬진강으로 흘러들어 섬진강이 되었다가
남해 하동 포구로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이 산줄기를 경계로 해안가와 그 내륙은 상당한 기온차가 있다고 합니다.
○청북정맥은
청천강의 북쪽 울타리이며 압록강의 남쪽 울타리입니다.
고려 때 축성한 천리장성이 주능선입니다.
○청남정맥은
청천강의 남쪽 울타리이며 대동강의 북쪽 울타리입니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묘향산 낭림산이 여기에 속합니다.
○해서정맥은
지명 이름을 따왔습니다.
대동강의 남쪽 울타리이며 예성강 북쪽 울타리입니다.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은 언진산 멸악산이 여기에 속합니다.
○임진북예성남정맥은
말 그대로 임진강 북쪽 예성강 남쪽 울타리입니다.
판문점에서 훤히 보이는 경기오악중 하나인 개성 송악산이 여기에 속합니다.
(#경기오악 : 화악산 운악산 감악산 관악산 송악산)
○한북정맥은
반은 북한에 속하고 반은 남한에 속하는 산줄기입니다.
한강의 북쪽 울타리이며 임진강 남쪽 울타리입니다.
▲남한 쪽 줄기를 살펴보면
군부대로 요새화 되어 있는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국망봉 운악산 축석령 양주의
불곡산 한강봉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노고산 일산의 고봉산 지나 파주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끝을 맺습니다.
○낙동정맥은
말 그대로 낙동강의 동쪽 울타리입니다.
태백시 피재에서 시종일관 남진을 하는데 그 줄기를 살펴보면
통고산 울진의 유명한 백암온천이 있는 백암산 청송의 비경 국립공원주왕산
화랑들의 수련장 단석산 훌쩍 영남 알프스로 건너가 고헌산 영남알프스의 최고봉
가지산 신불산 취서산 천성산 원효산에서 자지러들었다가
부산의 명산 금정산을 일구고 다대포 몰운대에서 벼랑이 되고 파도가 되는
도상거리 약 360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한남금북정맥은
말 그대로 한강의 남쪽 울타리이며 금강의 북쪽 울타리라는 뜻입니다.
속리산 천황봉에서 시작하여 정이품송으로 유명한 보은 말티고개 청주의 상당산성
좌구산 안성의 칠장산에서 두 줄기로 만들어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에게 그 뒤를 잇게
하는 도상거리 약 148km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한남정맥은
칠장산에서 경기도를 서북방향으로 가르며
한강 하구에서 한북정맥과 임진북예성남정맥과 서로 얼굴을 맞대다 바다 속에서
만나는 산줄기입니다. 오롯이 한강 남쪽 울타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안성의 칠장산 수원의 광교산 안양의 수리산
인천에 있는 3개의 철마산 계양산 가현산을 꿰찬 후 비산비야를 달려
마지막으로 힘주어 밀어올린 강화대교 앞 문수산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80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남쪽으로 충청남도 내륙을 휘젓고 다니는 산줄기를 말하며
금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살펴보면 칠현산 차령 봉수산 백월산 수덕산 가야산 오서산 팔봉산
태안반도의 끝 안흥진에서 서해를 지키며 그 흐름을 멈추는 도상거리 약 272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자면 일부분만이 금강의 북쪽 울타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맥 부분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금남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전북 장수 백운산 근방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장안산 팔공산 진안의 명산 마이산 주화산에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두 줄기로
갈라지는 도상거리 약 63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금남정맥은
금강의 남쪽 울타리를 말하며
주화산에서 호남정맥을 남으로 이별하고 머리를 북쪽으로 틀어
운장산 대둔산 계룡산 부여의 부소산 조룡대 구드레나루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약 126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그러나 금강의 온전한 남쪽 울타리는 아닙니다.
이 문제도 추후 기맥 부분을 설명할 때 말씀드리겠습니다.
○호남정맥은
금남호남정맥의 주화산에서 남쪽으로 머리를 틀어
전주의 명산 만덕산 정읍의 내장산 담양의 추월산 광주의 무등산
장흥 제암산 사자산까지는 전라 좌우 도를 가르는 분계이며
그 후 일림산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잉태한 선암사 뒷산인 조계산 도솔봉 고로쇠물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 그 밑 섬진강가의 매화마을을 아우르며 지리산을 마주보며 만나지
못하는 한을 섬진강 하구에다 묻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산줄기를 형성하는
도상거리 약 400km 정도의 산줄기로 전라남북도를 한꺼번에 아우릅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종주 시
왼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오롯이 섬진강으로 흘러들고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전라남북도 바닷가로 떨어지는
몇 개의 강과 천과 내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호남정맥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보았을 때
오른쪽은 호남우도라 하여 동진강 만경강 영산강 일대의 비옥한 평야지대로
호남우도 농악이 발달하였고
왼쪽은 호남좌도라 하여 섬진강 유역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대로 호남좌도 농악이 발달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산줄기가 문화적인 면까지 구분 지어준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 그러면 이제 주맥은
아쉬운 대로 몇 말씀 드렸는데 산경표에 이름이 없는 산줄기에 대하여 그 흐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거기에 대한 제 소견을 몇 말씀 드리겠습니다.
산경표를 위하여의 저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는데
기맥(岐脈:갈래질,갈림길,높은산),
지맥(支脈:갈릴,곁가지)으로 부르자고 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약간의 이견이 없지는 않지만 저는 조석필씨의 의견에 동의를
하고 싶습니다.
□ 기맥이란?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되
강이나 산줄기 크기가 정맥보다 그 규모가 작은 것으로써
원칙적으로 그 끝이 바다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하여
영산강의 북쪽과 서쪽 울타리를 치고 있는
영산북기맥은 목포 유달산 바닷가에서 끝이 납니다.
또한 이 영산강 남쪽 울타리는 영산남기맥으로 역시 전남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
목포등대 앞에서 목포시가지 유달산을 바라보며 만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서해바다
가 되고 맙니다.
그런데 해남 땅끝 마을이 전국적으로 명소로 회자되고 있고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
이라는 의미가 깊어 월출산 지난 벌매산에서 골산인 흑석산으로 빠지는 얼마 안되는
거리를 남겨놓고
남도의 수석전시장인 해남 강진의 주작산 두륜산 달마산 대둔산 도솔봉 땅끝 마을
사자봉으로 산줄기의 흐름을 틀어 땅끝기맥이라고 선답자들이 명명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두개의 산줄기는 어느 정도 중첩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것으로 이름을 지어 부르던지 그 끝만 다를 뿐 산줄기가 주는 의미는 결국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도도한 흐름을 타고 땅끝 마을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땅끝기맥이라 부르
기로 하고 벌매산 이후 진정한 영산강 남쪽 울타리인 흑석산으로 뻗어 영암군 삼호읍
용당리에서 끝나는 산줄기를 영산남지맥으로 부르기로 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은 세를 가진 한강기맥은
백두대간 오대산에서 분기하여 시종일관 북한강과 남한강을 나누며
서진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한강이 되어 끝이 나는 산줄기가
있습니다. 즉 강에서 끝나는 기맥도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한강기맥은 정맥의 반열에 들어야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산경표에서 언급한 산줄기 중 백두대간이 그 흐름을 낙남정맥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바닷가가 아닌 지리산 천왕봉에서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금남정맥이 바다하곤 너무 거리가 먼 충남 부여읍 부소산 금강 변에서 끝을
내고 있습니다.
위에서 본바와 같이 산경표에서 조차 어떠한 이유를 가지고 강과 바다와 무관하게
정맥의 줄기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세와 길이와 흐름이 산경표에서 언급한 어떤 정맥보다 뚜렷하고 중후합니다.
예를 들어 서로 비교하는 것이 어떠한 큰 실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설명을 하다
보니 비교하게 되었습니다만 달리 뾰족하게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어찌 하겠습니까?
한남금북정맥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은 그 세와 길이와 흐름에 있어서 한강기맥을
따르지 못합니다. 또한 한남정맥 금북정맥 낙남정맥은 그 세와 흐름에 있어서 한강
기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북한강 남한강의 유장한 흐름이 다른 어떠한 강보다 힘차고 깁니다.
그 길이도 자를 가지고 재본 것은 아니지만 북한강 남한강 공히 청천강 대동강
예성강 임진강 금강 섬진강보다 길거나 비슷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이 산줄기에서 100km 이상 되는 기맥 수준의 산줄기가 2개나 분기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치악산 국립공원으로 치달리는 가칭 치악기맥이 분기하고
또 하나는 홍천강 북쪽 울타리를 온전히 치고 있는 가칭 홍천북기맥이 분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몇 가지 이유만으로도 한강기맥은 정맥으로 분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혹자는 산경표에서 언급하지 않은 산줄기를 정맥의 반열에 넣어 부르는 경우 조상
님께서 명명하신 산줄기 체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염려를 하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만 제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세상 우주 삼라만상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들 합니다. 지금도
새로운 사실들이 처음으로 속속 발견이 되고 혹은 발명이 되어 새로운 이름들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왜 정맥이라고 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매와 독수리가 서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매가 처음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을 때 매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얼마 뒤에 독수리가 발견되었는데 이름을 지어 부르지 않고 날개가 크고 검은 색이며
부리가 뾰족하며 나르는 모습이 힘차다 등의 새의 형상만을 설명하고 지나가게 되었
습니다. 오랜 세월이 그렇게 흐르다 보니 독수리는 이름 없는 새가 되어버리고 말았
습니다. 후세에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이 독수리라는 이름을 지어 맹금류의 반열에
넣었습니다.
여기서 조상님들이 언급이 없다하여 독수리를 까치라고 하며 맹금류의 반열에서 제외
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상님들이 놓친 이름을 자손이 발견하고
체계를 약간 바꾸어 더욱더 보강된 산경표를 만드는 것이 자손 된 도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자는 모든 학식 있는 사람들이 전부 기맥이라고 부르는데 중의를 따르지 않고
당신 혼자만 정맥이라고 부르느냐 하고 반론을 할지 모르지만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이유와 설명으로 나 혼자만이라도 정맥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즉 산경표에서 정의를 하고 이름을 붙여준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산줄기들은 어떠한
연유를 불문하고 온전히 수용을 하고 더욱 계승 발전해 나가며 이름이 없는 산줄기
들은 보편타당성이 있게 이름을 붙여 주어 우리산줄기체계를 정립해 보자는 것이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입니다.
이는 물론 학계와 정부에서 전문가들이 정립을 해주어야 할 일이지만 정립이 되기
전까지 저는 한강정맥이라고 부르며 실제로 답사를 완료하였습니다.
물론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산줄기의 흐름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공인된
이름들이 정해진다면 저도 그 이름을 따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4정맥이 있다고 하며 그 중에 남한
에만 1대간 10정맥이 있다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지만 답답한 마음에 몇 말씀하고 지나가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항간에 우리 조상님께서 명명한 낙남정맥의 일부를 떼어내고 거기에 곁가지인
지맥을 더해서 백두대간의 연장선상이니 백두대간의 꼬리니 백두지맥이니 하며
종주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는 백두대간과 낙남정맥의 산줄기의 흐름에 대해서 산경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것이며 그런 결과로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새로운 산줄기 체계를 세우는 우리 지리
역사상 일대 혁명이랄 수가 있겠습니다만 꼭 그렇게까지 산경표의 일부를 부인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고 저는 그러한 일이 왜
일어나고 있는지 추측할 방법도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매는 매일뿐입니다. 독수리는 독수리일 뿐입니다.
매의 머리를 떼어내고 바다의 조개를 잡아먹는 두루미의 머리를 붙이고 목을 붙여
그것이 매의 머리고 목이랄 수는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낙남정맥의 일부가 대간이 되고 지맥이 된다는 것인지 그 발상자체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이나마 이러한 세정에 휩쓸리지 않기를 당부하며 우리
산줄기를 지켜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면 산줄기 하나하나에 대해서 개략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한강정맥이란?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계방산 운두령 운무산 대학산 용문산 유명산 소구니산 양평의 청계산을 지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수리에서 한강이 되는 도상거리 약 155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백두대간이나 정맥에서 분기되는 100km 이상 산줄기와 줄기는 비록 짧고 그 세와
흐름은 약하지만 정맥이 온전한 물 가름을 하지 못하고 어떠한 이유로 엉뚱한 방향으
로 그 흐름을 튼 한북정맥 금북정맥 금남정맥에서 온전한 물 가름의 산줄기를 찾아
실한북정맥 실금북정맥 실금남정맥의 바로 잡은 산줄기를 정맥이라고 칭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산경표에 정맥이 정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이 두가지의 산줄기를 나는 기맥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기맥까지는 독립된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으니 당연히 독립된 이름을 부여합니다.
○온전한 강줄기를 구분 짖는다면 산경표의 원리를 적용하여 그 강의 이름을 붙여
줍니다. 그러한 산줄기로는
“한북기맥, 금북기맥, 금남기맥, 영산북기맥, 홍천북기맥, 내성기맥, 위천북기맥,
소양북기맥 한탄북기맥“이 있습니다.
○그리고 온전한 하나의 강줄기를 가르지는 못해도 기맥 반열에 든 산줄기를 그
산줄기 중 유명한 산 이름이나 지명을 차용해 이름을 지어봅니다.
치악기맥, 팔공기맥, 비슬기맥, 금오기맥, 가야기맥, 진양기맥, 땅끝기맥, 고흥기맥
이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100km가 안되지만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는 즉 우리나라 지형상
동쪽 끝 호미곶에서 끝나는 형산강의 온전한 남쪽 줄기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가
있습니다.
산경표의 원리대로라면 형(산)남지맥이라고 불러야 하고 저의 이론대로라면
낙동토함지맥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길이도 좀 짧고 세도 좀 약하지만
지맥이라고 부르기는 좀 안타까운 면이 있어 땅끝기맥과 같은 맥락으로 동끝기맥
이라고 부르고 싶은데 이미 최초로 선답 하신 울산 포항 경주 대구 산님들께서
형남기맥이라고 명명하셨으니 선답 하신님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저도
형남기맥이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물론 추후 관계기관이나 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이름이 정해진다면 그에 따를 것입니다.
제가 알고 있었거나 새로 찾아낸 기맥은 이상 18개가 있습니다.
다른님 들이 이야기하는 한강기맥까지 거론한다면 19개가 되겠습니다.
이중 제가 먼저 답사를 완료한 기맥은
“팔공기맥, 가야기맥, 금오기맥, 내성기맥, 위천북기맥, 고흥기맥, 소양북기맥,
한탄북기맥”이 되겠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다른 산님과 답사를 완료한
“비슬기맥”이 있으며 시간적인 차이는 있어도 선답 하신 몇몇 산님들의 바로 뒤를
이은 산줄기로는
“한강정맥, 땅끝기맥, 영산북기맥, 한북기맥, 금북기맥, 금남기맥, 형남기맥, 치악기맥,
홍천북기맥, 진양기맥”이 되겠습니다.
결국 기맥 급들은 욕심 많게 다 선답한 결과가 되고 말았습니다만 이러한 기맥들은
별로 찾는 이가 없어 등로가 없거나 흔적 정도임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그중에 그 지방 사람들이 사랑하는 산들은 예외로 등로가 좋은 구간도 많이
있습니다.
○한북기맥은
한북정맥이 양주 불곡산을 지나 도봉산으로 가던 중 한강봉과 챌봉 사이에서 서쪽
으로 분기하여 꾀꼬리봉 말죽고개 고령산 개명산 됫박고개 미륵당 다락육교 월롱산
기간봉 통일전망대가 있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오두산에서 바다가 되는 도상
거리 약 40km 정도의 산줄기로 실질적인 한북정맥입니다.
○금북기맥은
금북정맥이 안성 칠장산에서 분기하여 충청남도 내륙을 휘젖고 남하하다 홍성
백월산에서 금강과 아무 연관이 없이 북진을 해서 올라갑니다.
이 백월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성태산 조공산 월하산 월명산 옥녀봉 봉림산
오석산 남산 테뫼산 전망산에서 금강과 만나 서해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 69km
정도의 산줄기로 실질적인 금북정맥입니다.
○금남기맥은
주화산에서 북으로 분기한 금남정맥이 운장산 지난 싸리재에서 올라친 730봉에서
정맥은 동쪽 봉수대봉으로 흐르고 서북방향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왕사봉 칠백이
고지 남당산 작봉산 옥녀봉 함박봉 천호산 미륵산 함라산 망해산 대명산 고봉산
장군봉 매미산 월명산에서 금강과 만나 서해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 97km 정도의
산줄기로 실질적인 금남정맥입니다.
○영산북기맥은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입암산 방장산 문수산 태청산 불갑산 감방산 승달산 목포의 유달산을 지나 다순금
마을에서 영산강과 바다가 만나 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150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홍천북기맥은
한강정맥 홍천 운무산 부근 청랑산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소양강 남쪽과 홍천강 북쪽 울타리를 치며 매봉산 응봉산 소뿔산 홍천고개 가락재 대룡산 연엽산 봉화산을 지나 홍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본말마을에서 북한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 128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내성기맥은
백두대간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태백산 구룡산 지나 옥돌봉에서 남쪽 주실령쪽
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문수산 갈방산 만리산 용두산 복두산 박달산 학가산 보문산 검무산 나부산 사림봉 뱃사나루 건너편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 낙동강이 되는 도상 거리 약 114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위천북기맥은
낙동정맥이 남하하다 주왕산을 지나 가사령으로 떨어지기 직전 742봉에서 서남쪽
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달의령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 지난 노귀재에서 올라친 도면상 750.6봉인 석산에서 팔공기맥은 남진을 하고 서북으로 한줄기를 더 내어 시종일관 위천의 북쪽 울타리를 치며 어봉산 산두봉 구무산 푯대산 해망산 문암산 비봉산 건지봉 지나 위천 북쪽 1.5km 지점 상주군 중동면 신암리 토진마을 중동교가 있는 낙동강변에서 낙동강이 되는 겹침 산줄기 39km를 제외하고라도 장장 도상거리 126km 이상을 달리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소양북기맥은
백두대간 금강산 남쪽 무명봉(산경표상 회전령)에서 서남방향으로 분기하여 도솔산용늪 대암산 봉화산 사명산 오봉산(청평산) 춘천의 우두산 백노주에서 소양강이
북한강과 만나 북한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 123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한탄북기맥은
한북정맥 분수령 근방 천산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대부분 이북 땅을 가르며
신성산 소이산 야월봉 천덕산 군자산을 지나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 도감포에서
한탄강이 임진강을 만나 임진강물이 되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치악기맥은
한강정맥 홍천 운무산 부근 무명봉인 1070봉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태기산 매화산 치악산 남대봉 감악봉 석기암 용두산 가창산 영월의 태화산을 지나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어름에서 남한강이 되는 도상거리 약 134km 정도의 산줄기
를 말합니다.
○팔공기맥은
포항시 청하면 상옥리 낙동정맥 가사령부근 742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베틀산
면봉산 보현산 화산 팔공산 가산 베틀산 청화산 지나 위천과 낙동강이 만나 낙동강이 되는 도상거리 약 160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비슬기맥은
낙동정맥 경주 아화 사룡산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구룡산 대왕산 선의산 용각산 비슬산 천왕산 화악산 종남산 팔봉산 밀양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오우진나루에서 낙동강 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 146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금오기맥은
백두대간 김천 대덕산 부근 초점산에서 분기하여
수도산 가래재 염속산 고당산 백마산 금오산 제석봉 꺼먼재산 백마산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선산읍 어강나루에서 낙동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 104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가야기맥은
금오기맥과 같이 가다
수도산에서 단지봉 가야산두리봉 깃대봉 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합천의 마터호른
오도산 만대산 시리봉 성산 삼학리에서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 낙동강이 되는 도상
거리 약 105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진양기맥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매봉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삼성산 한우산
자굴산 광제봉 지나 진양호로 빠져드는 도상거리 약 163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땅끝기맥은
호남정맥 웅치 부근 깃대봉 옆 헬기장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바람재 각수바위 활성산 월출산 벌매산 서기산 첨봉 주작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도솔봉 지나 땅끝마을 사자봉 바닷가 땅끝탑에서 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 126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형남기맥은
낙동정맥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다 단석산 지나 백운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형산강 남쪽 울타리를 치며 천마산 치술령 토함산 함월산 삼봉산 조항산 금오산 공개산
우물재산 고금산 호미곶에서 동해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 98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고흥기맥은
호남정맥이 전라남북도를 한바퀴 휘돌아 보성강의 남쪽 수계를 가르며 광양 백운산
으로 가던 중 보성군 조성면 존제산 부근에서 동남쪽으로 분기하여 태봉 장군봉
병풍산 일락산 소대방산 운람산 천등산 별학산 장계산 비봉산을 거쳐 고흥 녹동
동봉마을 끝 바닷가에서 바다가 되는 도상거리 약104km 정도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이 산줄기들의 답사가 끝나면서 얻은 결론은
역시 우리 산줄기는 예외 없이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더군요.
예외가 있다면 물길을 인위적으로 돌려놓거나
평토작업을 해 평지로 만들었을 경우 등이 되겠지만 그건 예외로 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남쪽에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산줄기는 주맥으로
1대간 10(9)정맥 18(19)기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 주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지맥이라 부르자고 했습니다.
□ 그렇다면 이 지맥이란 구체적으로 어떠한 산줄기일까요?
한마디로 강의 지류를 가르는 어느 정도의 세를 가지고 있는 약30km 정도 이상
100km 미만 되는 산줄기를 지맥이라고 부르기로 약속을 합니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는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강에서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지맥을 예로 들면
멀리 화악지맥, 명성지맥, 연인지맥, 천마지맥 등과
서울과 가까이 있는 우리가 익히 들어본 적이 있는
수락산 불암산 아차산을 아우르는 수락지맥.
그 외에 경기오악의 하나인 감악산으로 흐르는 감악지맥
경기 소금강인 소요산으로 흐르는 소요지맥 등이 있습니다.
물론 바다로 빠지는 지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영산북기맥에서 분기한 변산지맥은 그 끝이 서해바다로 흘러듭니다.
물론 선운지맥, 영산남지맥, 화원지맥 등도 마찬가지이고요 여수지맥, 탐진지맥은
그 끝이 남해바다로 흘러듭니다.
동해바다로 흘러드는 지맥은 몇 개 안되는데 동해 바닷가를 구분 지어주는 낙동정맥
탓입니다. 예를 든다면 형북지맥(?), 형남만리성지맥 정도라고 할까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지맥을 단순히 지맥이름만 거론할 경우 산줄기의 흐름을 한 번에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제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
산줄기의 흐름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대간 정간 정맥 기맥을 알고 있다고 가정한 뒤에 논할 이야기입니다.
지나간 내용도 제 개인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갔으나 앞으로의 내용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분류방법임을 먼저 밝히며 달리 분류를 하고 이름을 타당성 있게 다르게
명명을 해도 관계는 없는 일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한북정맥 포천 서파 수원산에서 분기하여 양수리까지 이르는 커다란 산줄기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즉 가장 유명한 산 이름을 하나 정합니다.
즉 천마산이 제일 유명하니까 우선 천마를 따옵니다.
한북정맥에서 분기하였으니 한북을 천마 앞에다 가져다 놓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이 산줄기는 한북천마지맥이 됩니다.
한북정맥에서 갈라진 산줄기가 천마산을 통과해서 한강변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즉 지맥은 대간, 정간, 정맥, 기맥에서 갈라진 산줄기로써 어느 정도 그 산세가
계속되는 산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름을 지으면 대한민국에 있는 지맥은 다 망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직까지 이 지맥이 어느 주맥에서 분기하여 어디서 끝나며 그러한 지맥이 전국에
몇 개나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는 없습니다. 다만 제 나름대로 현재 분류를 하고
있으며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은 이미 답사를 완료하였으며 한남정맥상 3개의
지맥 답사를 완료한 상황입니다.
참고적으로 지금까지 찾은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지맥으로는 남한에만 한북명성지맥,
한북화악지맥. 한북연인지맥, 한북천마지맥, 한북수락지맥, 한북소요지맥, 한북감악
지맥 이렇게 7개가 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찾은 한남정맥에서 분기한 지맥으로는 한남비봉지맥, 한남양자지맥,
한남쌍령지맥, 한남남한산성지맥, 한남관악지맥 이렇게 5개가 있습니다.
□ 그러면 이 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는 어떻게 이름을 지어야 할까요?
저는 분맥, 단맥이라고 이름을 붙입니다.
○분맥이란?
역시 지맥과 같이 강의 지류를 구분 짓는 산줄기로
반듯이 지맥에서 분기한 산줄기를 말합니다.
그 세력도 지맥과 거의 같은 산줄기로
만약 지맥에서 분기하지 않았다면 지맥으로 부를 수 있는 산줄기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한남정맥 문수산에서 분기한 한남앵자지맥이 북쪽으로 흐르다 양지면
마수고개 가기 전 독조봉 어깨에서 동쪽으로 한줄기를 떨구어 여주벌을 휘돌아
한강변에서 끝나는 약67km의 산줄기가 있습니다.
특별히 이름을 붙일만한 산 이름이나 명소로 회자되고 있는 곳이 없어 분기되는
산 이름을 빌려와 이름을 짓는다면 한남앵자지맥에서 분기가 되니 일단은 한남앵자를
가져다 놓습니다.
다음으로 독조봉어깨에서 분기를 했으니 독조를 가져다 놓습니다.
그래서 한남앵자독조분맥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답사 중에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몇 개 안 되는 것으로 추정이 되어 중첩되는 산줄기를 기맥급 이상만
인정할 것이 아니라 지맥에 까지 확대해 산줄기 체계를 한 단계 줄여서 지맥으로
통합을 해도 될 것으로 생각을 해봅니다만 왠지 산줄기의 흐름에 왜곡현상이 일어
날 것 같아 망서러지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각설하고 지금까지의 산줄기는 최소한도 2일 이상 산행을 요구하는 30km 이상의
산줄기를 말하는데
□ 그러면 하루 정도면 답사를 할 수 있는 짧은 거리지만 뚜렷한 세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를 무엇이라고 부르면 좋겠습니까?
○ 저는 짧을 단자 단맥(短脈)이라고 이름을 지어 봅니다.
그래도 봉우리 한두 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고 대충 10km 정도 이상 30km까지 그
산줄기가 계속될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맥은 대간, 정간, 정맥, 기맥, 지맥, 분맥 즉 모든 산줄기에서 분기합니다.
잘 알고 있는 가평의 축령산을 예로 들어보면
한북천마축령단맥이 되는 것입니다.
즉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천마지맥에서 다시 분기하여 축령산으로 뻗어 나가 강이나
그 지류에서 끝이 나는 30km 미만의 산줄기라고 읽을 수 있는 것입니다.
○ 여기까지 분류가 되고 산줄기 이름이 정해지면 대한민국 산줄기란 줄기는 거의
모두 다 포함되겠습니다.
그래도 표시 안 되는 10km미만의 짧은 산줄기가 있습니다.
○ 저는 남을여자 여맥(餘脈)이라고 이름을 짓는데
대간, 정간, 정맥, 기맥, 지맥, 분맥, 단맥 즉 모든 산줄기에서 분기하여 봉우리
몇 개를 넘으면 끝나는 산줄기로 굳이 이름을 붙일 필요가 있을 때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통상 대간 정간 정맥 기맥 지맥 분맥 단맥상에 있는 산으로 묶어
버리면 되는 일입니다.
○ 이로써 대한민국 산이란 산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아우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첨언하건데 이렇게 산줄기를 정해놓고 나면 어떠한 산 하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 그 산이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서 끝나는지 그 산줄기가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느 산에 갔다 오셨어요”하고 물으면 저는 잠시 말문이 막혀버리지요.
여러분 산정호수로 유명한 명성산을 잘 아시지요?
그 명성산은 한북정맥 광덕산에서 갈라져 나와 박달봉 자등현 각흘산 약사령
명성산 삼각봉 여우봉 여우고개 지나 계속 되는데
주력 좋은 산꾼이라면 여우고개까지는 무난히 하루에 주파할 수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어디를 갔다 왔다고 해야 하나요 헷갈립니다.
광덕산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각흘산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명성산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여우봉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만약 상대방이 우리산줄기를 알고 있다고 가정을 하면
“한북명성지맥 명성산 구간을 하고 왔어” 하면 되는 것입니다.
즉 한북정맥 광덕산에서 갈래 쳐 나온 산줄기를 따라 자등현 각흘산 명성산 여우봉
여우고개까지의 산줄기 산행을 했다고 이해를 하는 것입니다만 현재는 그러한
산줄기 체계를 이해하고 계시는 산님들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던지
이름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이러한 우리산줄기 이야기가 보편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는 순전히 제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수긍이 가시는지 모르겠네요.
이로써 우리산줄기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 그러면 실전으로 들어가서
여러분들이 지도 한 장과 나침반 한 개 달랑 가지고
산줄기를 탄다고 가정했을 때 알아두어야 할 사항과 주의할 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마루 금을 긋기 위해서 사전지식으로 지도를 볼 줄 알아야하므로 간단하게 지도
보는 방법을 알아보고 지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종로2가에 있는 중앙지도사에 가시면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를 구입하실 수가
있는데 예전에는 백두대간이니 정맥이니 하면서 이야기를 하면 알아듣지를 못했는데
요즘은 백두대간이나 정맥종주 시 필요한 지형도를 달라고 하면 알아서 찾아줍니다.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우리산줄기 답사를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라 흐뭇함을 감출 수
가없습니다.
우선 자기에게 필요한 축척의 지형도를 구입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종주자 들이 보통
5만분의1 지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2만5천분의1 이상 더 자세
한 지형도가 필요한 구간도 있습니다만 제 경험으로 보아 5만분의1이면 무난하다
할 것입니다.
우선 지형도 한 장을 구입했다고 가정을 하고 지도 한 장을 좍 펴봅니다.
박스 안에 지도가 그려져 있는데 지도의 상하를 5등분하여 그중 4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도의 맨 밑 부분을 보면 각종 기호와 설명문이 있는데 그곳을 난외주기
라고 부르며 5등분한 중 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지도에는 크게 여러 가지 색깔로 그 지형의 형상 및 특색 등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흑색은 인공지물을 나타내며
갈색은 등고선의 판단에 따라 지형의 고저와 경사도 계곡과 협곡 능선과 평지
등을 나타냅니다.
적색은 도로와 시가지 등 밀집지역을 나타냅니다.
녹색은 논과 밭 임야 과수원 등을 나타내며
청색은 호수 강 등 물줄기와 바다를 나타냅니다.
지도 내부는 가로 세로선으로 직사각형으로 나누고 NJ-50-2-23 등으로 그 지도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아니고 각 난에 일동 포천 서울 등
지명으로 된 고유의 우리 이름이 있습니다.
보통 그 지도 안에서 가장 큰 마을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지도를 구입하실 때도 바로 이 이름으로 주문을 하면 되겠습니다.
등고선을 보면 5개마다 갈색의 굵은 선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굵은 선을 계곡선이라 하고 가는 선을 주곡선이라고 합니다.
계곡선 사이가 고도 100m를 나타내고 있으며 따라서 주곡선 하나는 고도 20m를
나타냅니다.
빽빽하고 촘촘할수록 그 경사도가 높고 간격이 벌어질수록 경사도가 완만합니다.
등고선의 모양이 북쪽으로 보았을 때 역U자나 역V자 모양이면 능선을 나타내고
U자나 V자 모양이면 계곡이나 협곡을 나타냅니다.
바로 이 역U자나 역V자 모양의 등고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산줄기의 흐름을 표시
하는 행위가 바로 마루 금을 긋는 일이고 그 선을 따라 실지로 산행을 하는 일이
바로 종주산행이 되는 것입니다.
가끔 가다 산 이름이나 높이 표시 옆에 ? 표시가 있는데 건설부에서 측량을 위해
설치한 삼각점으로 보통 산정 점에 위치해 있으나 산등성이나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
있기도 합니다. ?298 등으로 표시된 곳은 표고점으로 그 지점의 높이를 나타냅니다.
그 다음으로 난외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난외주기엔 지도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각종 정보가 망라되어 있습니다.
우선 맨 위에 막대모양의 자가 있는데 이를 축적이라 부르며 도상거리를 실 거리로
환산할 수 있는 자 구실을 합니다.
막대 마디 위에 1000, 2000 등 숫자가 써져 있는데 한마디가 2cm이므로 2cm가
1000m라는 표시입니다.
고로 능선 종주를 할 시 2cm를 갈 경우 실제로는 1000m 즉 1km를 가는 것이 되지요
알기 쉽게 5만분의1지도에서는 도상 1cm가 실제 500m가 되는 것입니다.
항공촬영일자와 편집일자가 기록되어 있는데 최근 것일수록 좋습니다.
좌측에서 중앙에 걸쳐 각종 지형지물의 표시도형이 나옵니다.
도로 논 밭 과수원 학교 교회 면사무소 등 80여개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북쪽을 향한 화살표가 3개 나오는데 맨 왼쪽이 자북으로 나침판이
가르키는 북쪽으로 캐나다 허드슨만의 자력지대를 가르킵니다.
지도상 북쪽과 왼쪽으로 약 7도 정도가 기울어져 있습니다.
가운데 정북으로 있는 화살표는 도북으로 지도상 북쪽을 나타냅니다.
오른쪽은 진북으로 진짜 북쪽이란 뜻으로 하늘의 북극성을 가르킵니다.
그 옆으로 9개의 직사각형 안에 9개의 도엽명이 나오는데 한가운데가 본 도엽명이며
그 주위로 연결된 도엽들의 정보를 나타냅니다. 산줄기 종주시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맨 오른쪽에는 본 지도의 행정구역표가 있는데 역시 종주 산행시 매우 유용한 자료로
쓰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엽명은 지도 상부 여백 중앙에 한자로 써져 있으며 지도 하부 여백 우
측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침판은 현재 내가 위치한 곳에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향을 찾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붉은 침이 가르키는 곳이 자북방향입니다.
지도 위에 나침판을 수평으로 놓고 갈 방향을 정하는데 이를 지도정치라고 합니다.
지도를 인간의 머리라면 나침판은 심장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는 절대로 따로따로
놀지를 못하고 항시 같이 가지고 다녀야 하는 필수품인 것입니다.
다음은 방향을 표현하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동서남북을 4등분하여 시계방향으로 북, 북북동, 북동, 동북동, 동, 동남동, 남동,
남남동, 남, 남남서, 남서, 서남서, 서, 서북서, 북서, 북북서 이상 16개의 방향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음으로 실제 종주 산행 시 주의할 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 마루금을 잘 그려야 한다.
제 경험상 마루 금을 잘못 그려 엉뚱한 산줄기가 맞다 고 줄기차게 가다가
개울을 만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둘째 : 기존 등산로는 무시해라.
마루 금을 따라가는 산행이므로 좋은 길 놔두고
잡목 속으로 진행해야 할 경우가 다반사로 생깁니다.
저는 그런 산행에 습관이 들다 보니까 지금은 오히려
그런 곳이 안 나오면 놀다 온 느낌이 들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셋째 : 독도 실력을 과신하지 말라.
지도에 그린 마루금하고 현지에 가보면 일치하지 않은 곳이
뻥 좀 쳐서 상당히 많습니다.
오로지 반복되는 경험만이 이를 커버해 줄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산신령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지도에는 분명히 직진하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90도 각도로 꺾어졌다가 스므스하게 돌아가는 경우 등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게 산줄기입니다.
넷째 : 지도는 출발 전에 거의 완벽하리만치 익혀두어야 합니다.
현장에서 계속 지도를 보면서 진행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 완벽하게 익혔더라도 방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무심코 아니면 흥겹게 생각 없이 가는 것은
산줄기를 이탈할 확율 100%란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섯째 : 삼각점을 100% 믿어야 합니다.
분명히 삼각점 위치에 왔다고 생각되었는데 삼각점이 없다면 얼마간 더 가면
반듯이 삼각점이 나옵니다. 항상 마음이 지도를 앞서가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
니다. 물론 예외도 많습니다.
일곱째 : 내리막길에서 많은 조심을 해야 합니다.
오르막은 눈감고 올라도 봉우리로 오를 수 있지만
내리막길은 한발자국만 틀려도 그 결과는 천양지차입니다.
똑바로 가고 있는데 어느새 다른 길로 갈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이로써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열거했는데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종주 산행중 제일 중요한 것은 감각을 키우는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실전을 쌓다보면 나침반보다 느낌이 빨리 올 때가 많습니다.
“어 이상한데”하는 느낌의 축적이야말로 산줄기 산행의 노하우인 셈인 것입니다.
여기까지 갖추어졌다면 슬슬 종주 산행에 나서봅시다.
♣우선 백두대간을 종주한다고 가정합니다.
종주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연속종주와 구간종주로 나눌 수 있는데
○연속종주는
출발해서 40일이 되든 50일이 되든 꾸준히 진행하여 끝마치는 방식을 말합니다.
대간산악회 길춘일 대장이 무 지원으로 70일인가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문 산꾼이 아닌 한 무엇보다도 그런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할 것입니다. 학교 다녀야죠, 직장 가야죠, 가게 봐야죠, 애도 봐야죠 등 등 등...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구간종주 방법입니다.
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산줄기를 타는 사람들 거의 100%가 여러 가지 제약으로
구간종주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선 시간과 자신의 체력과 인내심 등을 고려하여 구간을 나누어
주말마다 떠난다던지, 격주로 한다든지, 한 달에 한 번씩 한다던지,
휴가를 받아서 몇일씩 한꺼번에 하던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백두대간을 39번에 끊고
천왕봉에서 연결되는 마지막 줄기인 웅석봉까지 이틀을 더 했으며 진부령에서
군부대 내로 들어가 향로봉까지 하루를 더 했습니다.
차편 등을 고려해 안내산악회 신세도 지고 기차든 버스든 짐차든 닥치는 대로 타고
시간 날 때마다 아니 어거지로 시간을 만들어서 하다 보니 한 일년 지나니까 대간이
끝나더군요.
들어간 시간과 경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보통 1구간 하는데 10만원 이상 들어가고
시간은 하루 반 이상을 투자해야 합니다.
거기에 비해 안내산악회를 따라가면 회비 포함 5만 원정도면 너끈하고 시간도 하루만
투자하면 됩니다.
보통 전날 밤 10시에 출발해서 그 다음날 밤 10시면 집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보통 안내산악회를 따라 다니는게 시간과 경비가 절약이 되도 엄청나게 절약이 되므로
바쁜 현대인에게는 구미에 딱 맞는 산행 방식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단지 흠이라면 자기 자신이 산행 실력을 배양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그게 결정적인 약점이죠.
백두대간을 하고서도 혼자 해보라면 겁을 먼저 먹을 수밖에 없죠.
그래서 많은 시간과 경비가 들어도 혼자 스스로 아니면 친구나 애인도 좋고요
그렇게 같이 가면서...
○ 자기 자신이 대장이 되어 도전 한번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시밭에서 찔려도 보고, 각종 벌레에 물려도 보고, 뱀한테 혼도 나보고요,
길을 잃고 책에서 읽어본 링반데롱인가, 환상방황인가 하는 것도 경험해보고
밤이 되어 무덤가에서 비박도 해보고요...
물 찾으러 계곡을 한없이 내려가 보기도 하고, 벌거벗고 삼림욕도 원 없이 한번
해보고요
배고프면 취나물, 씀바귀, 산마늘, 산달래, 두릅, 산도라지 된장에 푹푹 찍어 그
향기에 취해도 보고요
안내산행이라는 것이 그저 달려 있는 표시기 따라 산행을 하고
가이드 발 뒷굼치만 쳐다보다 대기해 놓은 버스를 타고 오면 되니까
나중에는 내가 뭘 하고 왔는지도 아리송해집니다.
이 안내산악회에서 각 산악회마다 다르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보통 40회에서 50회 사이로 끊어서 격주마다 산행을 해 2년 정도에
종주를 마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하루에 보통 10시간 이상 발품을 팔아야 가능한 구간 종주를 요즈음은 좀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 50회 이상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여튼 자기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잘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종주산행이 붐을 일으키다 보니 한계에 도전하는 분이 한두 분 정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정확한 횟수는 잊어버렸지만
20회 정도에 끝마친 분이 한분
30회 정도로 끝내신 분이 한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으로는 엄두도 못 낼 천리마나 적토마 같은 준족을 가지신 그런 분들입니다.
사람들이 보통 처음에는 대단한 각오를 가지고 시작을 하는데 얼마 안가서 싫증이 나고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이 고생을 사서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 그 다음부터는 오기
와 인내심으로 극복해야지 그러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도중하차를 하고 맙니다.
백두대간 구간종주를 끝내고 나면 누가 시키지도 안했는데
거의 숙명적으로 다른 산줄기를 찾아서 떠나가게 되죠. 저처럼 말입니다.
□ 비로소 산꾼이 되는 첫 관문을 통과한 셈입니다.
□ 그러면 종주 산행 시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형도와 나침반 두 가지 입니다.
어느 한 가지라도 없으면 산행을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악은 예외 없이 첩산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첩첩산중에 나 홀로 뚝 떨어지면 방향이고 뭐고 아무것도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조난을 당하는 거죠. 저 같은 경우도 건망증이 좀 있어
준비해 놓고도 잊어버리고 간적이 몇 번 있습니다. 과감하게 포기하고 북한산으로
갔지요. 그 외에 랜턴, 핸드폰, 칼, 성냥 구급약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 마지막으로 산악인으로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이 어떤 것
인지 잠깐 살펴보고 지나가고자 합니다.
환경 자연보호 등 등은 그 분야의 유능하신 강사님들이 말씀하시니까
그런 얘기는 빼버리고 생각해 보죠.
1. 우선 이러한 산줄기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우리 것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많은 산악인이 산줄기 산행을 열심히 해서 우리산줄기를
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 해야 할 것입니다.
○ 적어도 산악인이라면 산과 강은 하나요.
강은 절대 다른 강과 합쳐지지 않으며 산줄기 강줄기는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는
산자분수령의 원칙을 철칙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혹자는 도로로 끊어져 있지 않느냐
논과 밭이 무슨 산줄기냐 하면서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산을 독립된 어느 한 개의 개체로 보고 산행을 하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태백산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 전통적인 우리의 산은 언덕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죽하면 자기네 밭에 쓴 조상들의 묘에 갈 때조차도 산소(山所)에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 고유의 산의 개념은 앞서도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강을 빼고는 모조리 산인 것입니다.
옛날 우리 어르신네들은 논두렁 밭두렁에도 기가 흐르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로 산줄기가 도도히 흐르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도로 논밭은 모두 인위적으로 만든 것에 불과한 것이지 자연적인 지리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항시 경건하고 고요한 마음으로
산에 들어가야 합니다.
산을 오른다든지 정복한다든지 가볍게 본다든지 오만하게 행동을 하면 반드시
산은 그에 대한 대가를 나에게 돌려주고야 맙니다.
어떠한 설명보다도
‘한국의산하’ 문종수님의 산행기에 소개한
시인 표성흠씨의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이라는
시한편이 대변해주고 있어 여기 소개하고자 합니다.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표 성흠
산은 어머니 같기도 아버지 같기도 하다.
때로 수줍기도 하고 성도 잘 낸다.
해맑은 아침 해 머리에 이고
벗은 알몸으로 다가오는가 하면
비바람 몰아쳐 안면몰수하기도 하고
무례한 놈이 산에 오르면 혼내주기도 한다.
산은 때로 젖물 같은 샘물을 샘솟게 하는가 하면
목마른 갈증으로 아가리를 벌리고 선
캄캄한 절벽으로 솟아 길을 막는다.
산과 인간은 하나이기 때문에 혼내주기 전에 먼저 운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하다 보니 중구난방 식으로 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며
□ 여담 한마디로 오늘 강의를 마치고자 합니다.
부산에서 옛날 어느 선비가 서울로 과거를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서울까지 제일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혹시 아시는 분이나 혹은 짐작이 가시는 분 말씀 좀 해보세요.
답은
낙동강을 따라 계속 북상하다 문경새재를 넘어
계속 한강을 따라 노량진으로 와 한강을 건너던지
한강 북쪽 길로 직접 한양으로 입성하면 될 것입니다.
백두대간 태백시 매봉산 피재부터 속리산 눌재 까지의 고개 중
아무 고개나 하나만 넘어도 한강의 지류를 타고 서울에 이를 수 있지만 그중
가장 가까운 길이 문경새재로 넘는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길이 바로 옛날 경상도 사람들이 서울로 오가는 지름길인
영남대로인 것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백두대간과 우리 산줄기의 개념을 알고 있으면
그 답은 금방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우리 산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註解 [백과사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
1402년(태종 2) 5월 김사형(金士衡) ·이무(李茂) ·이회 등이 작성한 세계지도.
구분 세계지도
저자 김사형(金士衡), 이무(李茂), 이회 등
시대 1402년(조선 태종 2)
소장 류코쿠[龍谷]대학 도서관
5×4 ft. 이러한 사실은 권근(權近)의 《양촌집(陽村集)》에 의해 전해지며, 이 지도의
필사본이 일본 교토[京都]의 류코쿠[龍谷]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양촌집》 권2의 ‘역대제왕 혼일강리도지(歷代帝王混一疆理圖誌)’와 그 밖의 사료(史料)에 의하면 이 지도는 1399년(정조 1) 김사형이 명(明)나라에서 가지고 온 원(元)나라의 이택민(李澤民)이 만든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1330?)와 승려 청준(淸濬)의 ‘역대제왕 혼일강리도’(1328∼1392)의 두 지도를 합하여 개정한 것이다.
이 두 지도에는 랴오둥[遼東]의 동쪽 부분이 많이 생략된 대신 거기에 조선을 그려 넣고,
1401년(태종 1) 박돈지(朴敦之)가 일본에서 가지고 온 새 일본지도에 이키섬[壹岐島]과
쓰시마섬[對馬島] 등을 보충하고 참고하여 일본을 그려 넣어, 그 전보다 완전한 세계지도를 작성하고 ‘혼일강리대국지도’라고 이름붙였다. 이 지도는 1328년에 주사본(朱思本)이 작성한 ‘여도(輿圖)’와 지명이 똑같은 점으로 미루어 그 당시의 지도들을 바탕으로 하여 작성한 것으로 본다.
이 지도에 나타난 서방(西方)에는 100여 개의 유럽 지명과 약 35개의 아프리카 지명이
포함되어 있으나 인도반도가 없고, 나일강 수원(水源)의 표현방법이, 특히 1267년에 베이징[北京]에 가지고 왔던 자말 알 딘의 지구의(地球儀)와 비슷하다는 점 등은 한국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이슬람 과학의 영향을 받은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조선시대의 학자들에 의하여 제작된 거의 유일한 세계지도로서 조선 전기의 세계지리학의 지식을 결산한 것이며, 17세기에 마테오 리치의 ‘곤여만국전도(坤輿萬國全圖)’가 한국에 들어오기까지는 가장 훌륭하고, 사실상 유일한 세계지도였다. 이 지도의 큰 결점은 중화적(中華的) 세계관에 의하여 중국과 한국을 너무 크게 그려 넣음으로써 아시아 대륙은 물론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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