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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산행에 무서운 저체온증

가자 안창섭 2008. 3. 13. 11:46

저체온증.

 

 저체온증이란 체온이 35℃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몸에서 생기는 열보다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열이 더 많을 때 일어나는 증상이다.

춥고 습하고 바람 부는 이른바 한습풍환경(寒濕風環境) 속에서 보온, 방수,

방풍에 대비하지 못한 채 몸이 노출되면 체열저하현상이 발생한다.

나타나는 증상을 단계별로 보면

① 몸을 심하게 떨며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판단력과 시력이 흐려지고

    졸음이 몰려온다.

② 건망증과 환각증세로 이어지고 피부가 창백해진다.

③ 피부가 파래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고 눈동자가 풀리며 혼수상태로

    빠진다.

④ 곧이어 무의식 상태로 빠지고 일차 증세가 나타난 다음 죽음에 이르기

    까지는 불과 2시간 이내로 순식간에 극한상황으로 진행되는 사계절산행의

    가장 무서운 복병이다.

문제는 첫 번째 증상들을 본인들이 느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저체온 증에 빠진 것을 모른다는 점에 있다.

이런 때는 주변 동료들이 그 사람의 증상과 징후를 판단하고 즉시 더 이상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충분한 보온조치를 취해주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먹여 체열을 회복시켜야하며 이어서 바로 주변 동굴이나 텐트 속 또는 침낭으로 옮긴 후 마른 옷으로 갈아 입혀야한다.

가온(加溫)조치할 때 유의할 점은 절대로 술을 먹여서는 안 된다.

이는 혈액순환을 가속화시켜 잠깐 열이 올라가는 느낌을 주지만 피부표면의 혈관에서부터 인체내부에 이르기까지 차가운 피를 갑자기 풀어 놓을 가능성이 있어 결국에는 몸의 중심온도까지 낮아져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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